
‘보물섬’ 허준호가 실종됐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월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15회는 수도권 13.6%, 전국 13.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및 주간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채널 경쟁력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도 3.5%로 금요일 전체 방송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4.9%까지 치솟았다. 막바지에 다다른 ‘보물섬’이 브레이크 없는 흥행 질주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동주(박형식 분)의 복수심과 염장선(허준호 분)의 욕망이 치열하게 부딪혔다. 두 사람 모두 강력하게 한 방씩 날린 가운데 서동주가 염장선을 습격했다. 이후 염장선이 행방불명됐다는 뉴스가 전해지며 안방극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서동주와 염장선의 대결은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서동주의 복수의 끝은 대체 어디일까.
앞서 서동주는 염장선의 악행을 전 국민에게 생중계했다. 염장선은 당황했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았다. 오히려 허일도(이해영 분)를 죽인 이유를 묻는 서동주에게 “기어 올라서”라며 “동주야. 너 때문에 죽었다. 네 아버지”라고 충격적인 말을 쏟아냈다. 염장선의 악랄함은 뻔뻔함을 넘어 소름이 돋을 정도. 이는 서동주의 끓어오르는 복수심에 기름을 부었다.
이때부터 서동주와 염장선의 난타전이 시작됐다. 서동주는 대산그룹 회장 차강천(우현 분)에게 죽은 허일도의 뒤를 이어 자신이 대산에너지 대표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여전히 자신을 의심하는 차강천에게 서동주는 “대산을 노리는 염장선을 막고 싶다”라며 염장선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자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산에너지 대표가 되기 위해 차덕희(김정난 분)를 흔들었다.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염장선이 아니었다. 염장선 역시 대산을 제 손아귀에 넣고 서동주를 무너뜨리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였다. 염장선이 선택한 방법은, 차강천의 혼외자를 낳은 지영수(도지원 분)였다. 본격적으로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한 지영수를 조종해 차강천과 차강천의 혼외자 지선우(차우민 분)에게 서동주에 대한 불안감을 심으려 한 것이다.
이에 서동주는 기자회견으로 맞섰다. 서동주의 ‘나라사랑기금’ 폭로로 검찰에 출두하게 된 염장선은 기자들 앞에서 차강천의 치매 사실을 폭로해 대산그룹 주가 폭락을 유도했다. 결국 차강천은 서동주의 손을 잡았고, 치매로 모든 기억을 잃기 전에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허일도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혔다. 그 결과 염장선은 허일도 살해 교사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어르신(최광일 분)이 손을 써서 염장선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그날 밤 국회의원 남상철(류승수 분)과 늦게까지 술을 마셔 취한 염장선은 와영재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올랐다. 그렇게 한참 동안 잠들어 있다가 눈을 뜬 염장선 곁에는 서동주가 있었다. 서동주는 깜짝 놀라는 염장선을 단번에 제압했다. 순간 서동주의 얼굴에는 허탈함이 스쳤다.
이대로 서동주가 염장선을 납치하는 것인지 긴장감이 치솟은 가운데 “염장선이 자취를 감춘 지 한 달. 검찰은 염장선의 혐의에 대해 기소 중지를 결정했다”라는 뉴스가 전해졌다. 염장선은 사라진 것일까. 이대로 두 사람의 대결은 끝난 것일까. 서동주가 벌인 짓일까. 대체 서동주가 원하는 복수의 끝은 무엇일까. 여러 의문이 꼬리를 무는 의미심장한 ‘보물섬’ 15회 엔딩이었다.

‘보물섬’ 15회는 내가 짓밟지 않으면 무너지는 상황까지 내몰린 서동주와 염장선의 대결을 쫀쫀하게 담아냈다. 시청자들은 염장선의 악랄함에 분통을 터뜨리고, 서동주의 처절한 복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물섬’ 15회를 지켜봤다. 그러다 엔딩에서 상상초월 전개를 맞닥뜨리며 충격에 휩싸였다. 박형식, 허준호 두 배우의 압도적인 열연은 시청자가 느낄 충격을 2배, 3배로 배가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최종회는 4월 12일 토요일 바로 오늘 밤 9시 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