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비상 계엄 사태와 관련해 4일 외국 정상, 주지사, 국제기구수장, 주한대사, 외국의 투자기업에게 긴급서한을 보냈다고 경기도는 전했다.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서두에 “오늘 저는 12월 3일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상황에 대해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여러분의 이해에 도움이 되고자 이 편지를 드린다”고 서한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먼저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상황이 국가차원에서 잘 마무리 되어 국민들은 안정을 회복하고 차분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평소와 같이 일상에 임하고 있으며 경제산업 전 부문이 이상 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시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기본이 탄탄한 나라이며 특히 위기상황에 강해지는 민족”이라고 강조하고, “저 역시 도청 주요 공직자들과 혹시 있을 혼란에 대비해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상황을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직후인 전날 심야에서부터 이날까지 국가적 혼란 대처에 주력했다.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하고, 행정안전부의 도청폐쇄요구 거부했으며, 이번 사태는 ‘쿠데타’, 원인 제공자는 ‘체포 대상’으로 규정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국회 비상시국회의 참석, 민주당 5인 광역단체장 공동성명 발표하는 등 숨가쁘게 움직였다.
김 지사는 서한에서 “1410만 경기도민과 2400여개 외투기업이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도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외국기업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대한민국과 경기도를 믿고 귀사의 운영에 매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귀사와 경기도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1410만 도민의 도지사이자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로서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서한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허리펑 중국 부총리, 게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세계 사무총장,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유엔에스캅 사무총장 등 외국정상·주지사 등 100여명과 외투기업 관계자 2400여 명 등 2500명에게 발송된다.
도는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와 경기도지사로서 교류해온 인사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