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전북현대 유스팀이 우승컵을 싹쓸이한 가운데 ‘2024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배 겸 전북축구회장배 축구대회’가 폐막했다.
전북축구 최강팀 아성에 금이 간 전년도 유일하게 정상에 오른 전북현대U12(감독 박범휘) 만이 명맥을 유지하며 체면을 구긴 전북현대 U15, U18이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인 끝에 2년 만에 전북현대 천하를 다시 이어갔다. 닥공의 저력은 막강했다. 전북현대U12는 네 경기 동안 24골과 단 2실점만을, 전북현대U15는 22골 무실점, 그리고 전북현대U18도 두 경기 11득점 4실점으로 차별화된 탄탄한 전력을 펼쳐 무패 우승을 기록하며 전북권 축구 최강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먼저 전년도 4강전에서 FC해성U15에게 덜미를 잡힌 전북현대U15 금산중(감독 안재석)은 고유 트레디마크인 ‘닥공’의 위력을 마음컷 펼치는 한 수위 결승전까지 네 경기 동안 경기당 5골이 넘는 막강화력과 단 한 실점도 내주지 않은 탄탄한 수비력으로 2년 만에 전북현대 유스팀의 석권의 길을 열었다.
전북U15는 이 대회 중등부 개막전에서 신태인축구센터U15를 상대로 김준일이 대회 1호골을 작렬시키며 6-0 대승으로 금빛 서막을 알렸다. 8강에서는 이리동FCU15를 3-0, 4강에서는 고창북중을 6-0으로 연이어 제압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30일 오전 10시 완산생활체육공원 A인조구장에 열린 ‘디펜딩 챔피언’ 완주FCU15(감독 강일찬)과 결승전에 맞붙었다.
결승전 상대인 완주U15는 올해 U-14 유스컵인 금석배와 청룡기에서 2관왕을 달성할 정도로 전북권을 넘어 전국 중등 최강의 위엄을 자랑하는 팀이다.
이날 중등부 결승전이 전북현대 유스팀이 다시 천하를 이룰 향방의 첫 단추의 관건이었다.
치열할 것이란 모두의 예상은 막상 뚜껑이 열리면서 산산이 깨졌다. 전북U15는 전반 시작하자마자 굶주린 사자였다.
전반에만 23분 임지성의 선취골을 대승의 서막을 열면서 백민건, 정우영의 연속골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더니 후반에 들어서도 다시 임지성이 해트트릭과 이채운이 멀티골을 완성하는 골 폭죽으로 7-0 승리로 전 종목 석권의 종을 울렸다.
이에 바통을 이어받은 ‘디펜당 챔피언’ 전북현대U12는 전년도 결승전에 이어 다시 맞붙은 이리동풋볼스포츠클럽U12을 상대로 7-1로 승리하면서 5연패의 위업도 달성했다.
전북U12는 결승전에 앞서 치른 11강전에서 스포츠제이FCU12를 7-0승, 8강전에서는 이리동산FCU12를 6-0승, JLFC축구단U12를 4-1로 연달아 제압하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30일 오전 11시30분 완산생활체육공원 B-2 인조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전반 시작 8분 만에 박서준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18분 상대 박수훈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 들어서도 맹공을 펴붓던 전북U12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박재성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주도권 쥔 파상공격를 막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가 2분 동안 연이어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수적 우세 속에 박재성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가운데 성의현, 이서준, 송현빈이 연이어 화력을 뿜어내 7-1로 정상에 올랐다.
또한, 같은 시간대 A인조구장에서 열린 고등부 결승전에서는 맏형 전북현대U18 전주영생고도 전날 전주공고를 물리치고 올라 창단 후 첫 결승전에 오른 군산제일고를 상대로 전반 2분 만에 박규민의 선취골과 18분 김지환에 이어 31분 박규민이 멀티골을 완성하며 전반전을 마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후반전에서도 김예건, 노현준, 한기주의 릴레이 득점에 힘입어 6-1 승리를 거두며 전북현대 천하 완성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2부 남자초등부는 남원초가 우승컵을 차지한 가운데 30일 완산생활체육공원 C인조구장에서 열린 2부 남자 중등부 결승전에서는 전주중이 7골의 난타전을 주고받은 끝에 전주솔빛중을 4-3으로 꺾고 우승컵을 걸머쥐었다.
[2024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배 겸 전북축구협회장배 시상 내역]
(1부 단체상)
□ 우승 : 전북현대U12, 전북현대U15금산중, 전북현대U18전주영생고
□ 준우승 : 이리동풋볼스포츠클럽U12, 완주FCU15, 군산제일고
□ 공동3위 : JLFC축구단U12, 전주비전U12(이상, 초등부), FC해성U15, 고창북중9이상 중등부).
(1부 개인상)
□ 최우수선수상 : 박서준(전북U12), 곽지후(전북U15), 한기주(전북U18)
□ 우수선수상 : 박수훈(이리동풋볼스포츠U12), 김주환(완주U15), 엄은성(군산제일고)
□ 득점상 : 임지성(전북U15), 박규민(전북U18)
□ GK상 : 박지환(전북U12), 이은후(전북U15), 이한결(전북U18)
□ 수비상 : 양태혁(전북U12), 김태민(전북U15), 김시훈(전북U18).
□ 심판상 : 이윤서(KFA 1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