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 진천군이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선제적인 복지정책을 펼치며 ‘살아서는 진천’이라는 생거진천을 구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군은 일자리 창출은 통한 인구증가 전략으로 젊은 층의 유입을 끌어내면서 충북도내에서 청주시에 이어 가장 젊은 도시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저출산, 고령화 흐름 속에 올해 10월 말 기준 진천군 노인인구(65세 이상)는 1만6602명으로 전체 인구 8만6685명의 19.15%를 차지하며 노인인구 20% 이상의 초고령사회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군은 이러한 상황에서 노인인구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Aging in Jincheon’을 내세우며 살던 곳에서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9년 선도 지자체로 선정돼 추진한 지역사회통합돌봄 사업이 있다.
현재까지 1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7000명의 대상자에게 △찾아가는 통합간호센터 ‘우리동네 돌봄스테이션’ △주민참여형 마을 공동체 돌봄 ‘우리동네거점돌봄센터’ △찾아가는 방문진료 서비스 강화를 위한 ‘생거진천 재택의료센터’ △사회적 농업을 통한 돌봄서비스 ‘생거진천 케어팜’등 진천군만의 특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까지 추진하면서 노인들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위한 지역 내 다양한 의료·돌봄 서비스 연계 통합 지원 체계도 구축했다.
행정 안에서 복지, 보건 서비스가 분절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개편해 복지-보건 전담 인력을 구성했으며, 각 읍·면마다 ‘통합지원창구’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해 보건의료, 요양, 일상생활 지원, 주거 등 다분야 욕구를 통합적으로 조사한 후 주 3~5회 읍·면, 보건소, 건강보험공단, 사회복지시설, 의료기관 소속 전문가들과 함께 통합지원회의를 개최, 개인별 맞춤형 통합지원계획을 수립‧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관계기관 19곳의 45종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과 함께 현장 전문요원인 명예사회복지공무원(830명)을 가동 중이다.
그 결과 위기 상황에 있는 어르신 2728명을 발굴하고 2625명에 대해 보건복지서비스 연계했다.
군은 건강한 일상 지원에 이어 삶을 마친 뒤 찾아오는 사후(死後) 절차를 원활히 처리할 시스템 정비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화장률, 자연장 수요 증가 등 변화하는 장사 환경에 대응하고자 지난 2021년 2만 기 규모의 자연장지 잔디장 개장에 이어 올해에는 82주 656기 규모의 자연장지 수목장을 개장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원장 화장으로 인해 겪고 있는 주민들의 시간적, 경제적, 거리적 불편을 해소하고자 2023년부터 이웃 지자체인 증평군, 괴산군, 음성군과 함께 공동장사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인구증가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노령화 시대에 지역 어르신들이 불편함 없이 노후를 즐기실 수 있도록 안정적인 복지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지역사회보장계획 최우수, 통합돌봄 최우수 기관 선정 등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생거진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