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샌디에이고와 김하성(29)의 재결합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아졌다”
미국스포츠 전문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12일(한국시간) “어깨부상으로 시즌아웃 된 김하성이 최근 에이전트를 교체하는 바람에 그와 샌디에이고 사이에 남아 있는 2025 시즌 상호옵션 발동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김하성이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기을 택해서 팀을 떠나게 되면 샌디에이고는 내년에 누구를 주전 유격수로 발탁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겠지만 이미 그곳에는 다수의 유격수가 존재한다”며 “잰더 보가츠(32)가 팀에 합류하기 전에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5)가 유격수로 뛰었고, 외야수 잭슨 메릴(21)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당시 유격수였다. 하지만 프로진출 후 외야수로 전향했다.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7)도 유격수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내년에도 보가츠를 유격수로 기용할 수 있겠지만 매체는 “최근에 메릴이 내야수비 훈련을 했다”며 그의 유격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조명했다.
매릴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내야수비 훈련을 하는 건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이라며 “내야에서 송구하는 내 손과 내야수비에 필요한 풋워크 감각 등을 유지하려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도 괜찮다. 팀에서 나를 다시 내야로 돌린다면 나는 그럴 준비가 되어있다. 동시에 외야나 내야 어디에 내가 포진하게 되더라도 그 자리에 만족할 것”이라며 내.외야 모두 가리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표출했다.
메릴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가 배출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히트상품’ 이었다. 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 A를 건너 뛰고 빅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승선하는 행운을 따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올 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며 타율 0.292, 24홈런의 출중한 성적을 올려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0.888이나 된다. 때문에 강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빅리그 경험이 짧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메릴을 바라보는 샌디에이고 동료들의 생각은 달랐다.
팀 동료 보가츠는 “메릴은 다르다”는 말로 운을 뗀 뒤 “그는 내가 21세였을 때 실력보다 훨씬 더 출중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주로 하위타선에서 활약했지만 3번이나 4번 중심타자로 활약하기에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치켜 세웠다.
또 다른 동레 데이빗 페랄타(37)는 “메릴은 절대 21세 신인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가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마치 베테랑 선수같다. 그가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이라는 것이 믿기 힘들 정도다. 그는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며 오랜 시간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다양한 유격수 옵션을 가지고 있는 샌디에이고. 때문에 김하성과 내년 시즌 재결합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는 분위기다. 김하성의 어깨부상도 결별 가능성을 재촉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사진=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