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을 줄 안다’는 말이 떠오르는 경기였다. 명문 뉴욕 양키스가 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캔자스시티를 3:1로 누르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 선착했다.
양키스는 11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4차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키스가 시리즈 전적 2:1로 앞서 나갔다.
이날 4차전 경기에서 선취점을 올린건 뉴욕 양키스였다. 1회초 공격 때 선두타자로 나온 양키스 1번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28)가 2루타를 치고 만든 노아웃 득점 찬스에서 후속타자 후안 소토(26)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1점을 뽑았다.
이후 두팀은 4회말까지 지루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그러다 소강상태를 깬 건 양키스였다. 이들은 5회초 공격과 6회초 공격 때 각각 1점을 뽑아 3: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홈팀 캔자스시티도 6회말 공격 때 바비 위트 주니어(24)가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3번 지명타자 비니 파스콴티노(27)의 적시 2루타가 터져 1점을 따라 붙었다.
마운드 싸움에서도 양키스의 전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양키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게릿 콜은(34)은 제대로 긁힌 날이었다. 그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반면 탈삼진은 4개나 솎아내는 위력적인 투구였다. 투구수는 총 87개를 던졌고, 이중 63개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을 만큼 제구도 좋았고,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반면 캔자스시티 선발로 나온 베테랑 마이클 와카(33)는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는 이날 총 4 2/3이닝을 던져 6피안타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볼넷은 1개를 내줬고, 탈삼진은 2개를 잡았다. 총 64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스트라이크는 42개였다.
지난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무려 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캔자스시티는 양키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가을야구’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ALCS에 선착한 뉴욕 양키스는 이제 '클리브랜드vs디트로이트' 승자를 상대로 ALCS를 준비한다.
사진=뉴욕 양키스 구단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