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2-0 완승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했다. 당시 대한민국을 무너뜨린 건 바로 요르단. 조별리그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냈던 그들이었고 결국 4강에선 대한민국을 압도, 결승에 올랐다.
대한민국 입장에선 이번 요르단 원정은 설욕전과 같았다. 현재 3차 예선 B조에서 이라크와 함께 가장 강력한 상대로 꼽히는 만큼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전반 내내 답답했다. 손흥민의 부상 공백, 그리고 황희찬까지 부상 이탈하는 등 공격진 약화가 발목을 잡았다. 이강인 역시 요르단의 집중 견제에 고전했다.
대한민국이 요르단의 기세를 꺾은 건 전반 38분이었다. 설영우의 정확한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마무리, 요르단의 골문을 열었다.
이재성은 지난 3월 태국전에서 득점한 후 7개월 만에 다시 골맛을 봤다. 그리고 91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12번째 골이었다.
이재성은 경기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요르단 원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의 하고자 하는 의지,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했지만 승리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후반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쐐기골을 넣으며 요르단 안방에서 완승했다. 다음 상대는 이라크, 15일 홈에서 그들을 맞이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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