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이 열렸다.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팀의 대결답게 이날 경기는 팽팽한 접전으로 진행됐다.
두 팀 사이 분위기는 6회초 달아올랐다.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사구를 맞은 것이 발단이었다.
다음 타자 주릭슨 프로파가 타석에 들어서면서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와 가볍게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두 선수는 지난 4월 경기 도중 벤치클리어링을 일으킨 이력이 있다. 이후 스미스는 인터뷰에서 프로파를 ‘중요하지 않은 선수’라 표현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둘 사이 충돌은 여기서 넘어갔다.
다음 타자 매니 마차도는 다저스 선발 잭 플레어티와 감정이 있는 모습이었다. 마차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플레어티가 마차도를 향해 뭔가 소리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두 선수의 충돌은 6회말 수비에서도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마차도의 포지션은 다저스 더그아웃과 가까운 3루였고 두 선수는 설전을 벌였다.
진짜 문제는 다저스의 7회말 공격을 앞두고 나왔다. 이번에는 관중들이 선을 넘었다.
시작은 좌측 외야였다. 샌디에이고 좌익수 프로파를 향해 공이 날아왔다. 이 공은 프로파를 맞히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문제가 됐다. 흥분한 프로파는 심판진에게 이 문제를 강력하게 항의하는 모습이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프로파를 비롯한 흥분한 선수들을 달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후에도 관중석에서 이물질을 투척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장내 아나운서는 관중들에게 필드에 이물질을 투척할 경우 퇴장당할 수 있다는 경고 방송을 수 차례 했다.
한 자리 모인 심판진은 구장 보안 담당자를 불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뒤 경기를 재개했다. 외야 관중석에는 경호 인력이 추가로 배치된 모습이었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이번 시즌 다저스 홈경기 최다인 5만 4119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대부분의 관중들은 축제 분위기를 즐겼지만, 일부 관중들은 선을 넘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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