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 0-1 패배했다.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 마감된 순간. 빌라의 카운터 어택은 대단히 날카로웠고 마누엘 노이어의 예상치 못한 실수까지 이어지며 결국 거인이 쓰러졌다.
노이어의 판단 미스는 분명 아쉬웠으나 그보다 더 충격적인 건 케인의 부진이다. 그는 지난 바이어 04 레버쿠젠전에 이어 빌라전까지 무득점 침묵했다.
단순 무득점 침묵이 문제는 아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고 해서 매 경기 득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진짜 문제는 그의 경기력 저하가 심각하다는 것. 레버쿠젠전에선 단 1번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고 빌라전에선 경기 종료 직전에서야 간신히 슈팅다운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요슈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멋진 헤더로 연결한 케인. 그러나 ‘에밀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신들린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케인의 이러한 하락세는 분명 정상적이지 않다. 레버쿠젠과의 경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3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었던 그다. 이유 모를 부진은 대단히 아쉽다.
‘데일리메일’은 ‘빌트’가 케인에 대해 평가한 것을 소개했다. ‘빌트’는 “잉글랜드 스타는 거의 보이지 않았고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을 수 있었던 멋진 헤더 기회를 놓쳤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평점 5점을 부여, 최악이었음을 알렸다. 독일 매체의 평점은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케인이 받은 5점은 형편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숫자다.
더욱 아쉬운 건 빌라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번도 무실점 경기를 하지 못한 팀이라는 것이다.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선 2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지만 말이다.
‘빌트’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은 집으로 돌아왔으나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빌트’는 김민재에 대해선 과거와 달리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 매체는 “큰 실수가 없었고 경합 상황에서 잘 해냈다”고 호평했다.
김민재는 후반 86분 레온 고레츠카와 교체되기 전까지 빌라의 카운터 어택을 잘 막아냈다.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해 지금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빌트’는 평점 3점을 부여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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