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즌 보낸 120억 삼성 캡틴, 새 왕조 만들까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10-01 17:4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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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캡틴은 팀과 더 높은 곳을 갈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은 2024시즌을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었다. 129경기에 나와 타율 0.343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044로 맹활약했다. 타격-타점 4위, 홈런 5위, 최다안타 8위, 득점 공동 10위 등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7회 문승원에게 스리런홈런을 뽑아내며 데뷔 첫 30홈런-100타점을 완성했다.





구자욱의 데뷔 첫 30홈런 고지며, 삼성 타자 기준으로도 오랜만에 나온 30홈런-100타점 기록이다. 삼성 소속으로는 2018시즌 다린 러프의 33홈런 125타점 이후 처음이다. 국내 선수로 한정하면 2016년 최형우(KIA)의 31홈런 144타점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KBO 역대 91번째 기록.

또한 구자욱은 주장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팀의 주장 자리를 맡고 있는데 더그아웃 분위기메이커는 물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가교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은 우리 팀 최고의 야수다. 우리 팀은 나이 있는 선수와 젊은 선수의 나이 차이가 큰데, 중간에서 구자욱 선수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잘 해줬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도 활기차게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말로 되는 게 아니다. 솔선수범의 역할을 구자욱이 잘해줬다. 팀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우리 팀 성과가 좋은 건 주장 구자욱의 역할이 크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구자욱의 활약을 더한 삼성은 78승 64패 2무를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삼성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건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을 꿈꾼다. 삼성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기억은 2015년.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나 두산 베어스에 우승컵을 내줬다. 이후 한국시리즈 기억은 없다. 구자욱도 1군 데뷔 시즌인 2015시즌에 한국시리즈 경험을 했으나 이후에는 없다.

이후 삼성은 주춤했다. 2016시즌 9위, 2017시즌 9위, 2018시즌 6위, 2019시즌 8위, 2020시즌 8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2021시즌 KT 위즈와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을 치르는 등 오랜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발목을 잡혔다. 2022시즌 7위, 2023시즌 8위에 머물렀다.

구자욱은 시즌 중에 “우리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부족한 팀이라 생각한다. 그 부족함을 알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 지금은 새로운 왕조를 위해 커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구자욱은 9년 전의 기억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



삼성은 지난달 30일부터 가을야구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휴식일은 10월 2일, 10월 6일, 10월 10일. 훈련은 물론 연습경기도 잡혀 있다. 10월 7일 오후 2시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지며, 10월 9일 청백전을 치를 예정이다. 삼성은 10월 13일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5판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른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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