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89..식어버린 사자군단, 방망이 터져야 산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7-04 08:42: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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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져야 산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8경기 1승 6패 1무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는 선발 이승현이 6이닝 8피안타 3실점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활약했으나 4-6으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3연속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올스타 휴식기 돌입 전까지 한 경기 만이 남은 상황. 최근 8경기 1승 6패 1무의 성적을 거두는 동안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리그 1위다. 필승조 김재윤과 마무리 오승환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긴 이닝을 소화해 줬다. 대체 선발로 나섰던 황동재도 6월 30일 수원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전체로 봐도 팀 평균자책 2위다.

문제는 방망이. 조용하다. 잠잠해도 너무 잠잠하다. 삼성의 최근 8경기 팀 타율은 0.189. 이 기간 팀 타율 2할을 넘기지 못한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0.354의 뜨거운 화력을 보인 롯데 자이언츠와 큰 차이가 있다. 또 시즌 전체로 봐도 0.261로 리그 최하위다.

1승 6패 1무의 기간, 삼성 타자 중에서 3할을 넘긴 선수는 구자욱이 유일하다. 30타수 9안타로 3할을 딱 맞췄다. 그 외 선수들은 조용하다.

데이비드 맥키넌 0.250(24타수 6안타), 이재현 0.074(27타수 2안타), 박병호 0.222(18타수 4안타), 김지찬 0.240(25타수 6안타), 강민호 0.250(20타수 5안타), 류지혁 0.125(16타수 2안타), 윤정빈 0.053(19타수 1안타)을 기록 중이다.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해줘야 하는 맥키넌과 박병호가 터지지 않고 있다는 게 큰 고민일 수 있다. 맥키넌은 6월 23일 대구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5타수 4안타(2루타 3개) 7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반등하는듯했다. 7월 2일 대구 KIA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7월 3일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병호는 트레이드 직후 연이은 홈런쇼로 기대를 높였지만, 6월 타율 0.187로 부진했다.

또 김영웅이 전반기 막판 부상으로 빠진 것도 악재라면 악재. 김영웅은 오른쪽 대퇴직근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아 지난달 30일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물론 시즌을 치르면서 사이클은 분명 존재한다. 이를 이겨내야 더 높은 곳을 갈 수 있다.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5위 SSG 랜더스와 게임차는 세 경기에 불과하다. 또 더 넓히면 7위 KT 위즈가 5연승&5연속 위닝시리즈로 중위권 판도를 흔들려 하고, 8위 롯데 자이언츠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삼성은 4일 대구 홈에서 KIA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백정현이 선발로 나서며, KIA는 양현종을 예고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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