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KDB생명, ‘매각’ 7전8기 코앞...임승태 대표 과제는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02-29 08:13:0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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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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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을 떠나 4대 금융지주 품에 안기는 가 싶던 KDB생명이 6번째 인수 철회로 고배를 마신 가운데 올해 횟수로 7번째 새 주인 맞이에 나선다.



올해에도 KDB생명이 새 주인을 만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난다는 말이 있듯 올라갈 일만 남겨둔 KDB생명에 기회는 아직 남아있는 셈이다.



이에 임승태 대표는 올해 무엇보다 실적 개선과 건전성 관리에 충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의 온갖 우려에도 매각의 관건이 되는 건 매물 자체의 매력도이기 때문이다.





6번째 무산된 매각





KDB생명에 대해 산업은행이 추진해 온 매각 시도는 그간 아쉽게 무산 돼왔다. 지난해만 해도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인수 의사를 나타내온 MBK파트너스가 인수 철회를 택했다. 단독 협상을 고집한 매수자의 요구대로 절차가 추진됐지만 MBK가 결국 철회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산은이 KDB생명 매각에 나선 건 지난 2014년부터다. 산은이 2010년 금호그룹 부실사태로 금호생명을 맡게 되면서 사명을 변경하고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2016년까지는 마땅한 인수자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0년에는 사모펀드(PEF)사인 JC파트너스에 인수되는 가 싶었지만 무산됐다. JC파트너스가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과 손잡고 인수해 제2재보험사로 만든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칼라일 그룹은 결국 코리안리와 손잡았다.





산은 책임론 왜?





매각이 수차례 결렬되면서 산은 책임론도 나왔다. 산은이 경영정상화 후 매각을 추진하기보다는 매각을 너무 서둘러왔다는 이유에서다. 뿐만 아니라 보험을 잘 모르는 산은 출신이 임원으로 파견되면서 법인보험대리점(GA) 시책을 없애는 등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근에는 아예 새롭게 산은이 구주 매각을 통한 방식 대신 경영권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이는 업계 선두인 메리츠화재가 적용하는 소유와 경영 분리 전략이지만 공적자금이 선제적으로 투입된다는 점에서 우려감이 없지 않다.



다만 산은은 위탁방식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위탁방식은 사실무근이며 매각과 관련해 정해진 바는 따로 없다”며 “하나금융 매각 중단 이후 내실을 다지려는 상황이기에 기존 방침으로 계속 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이 기존 매각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해서 당장 눈앞에 다가오는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경영 내실화가 중요하다는 뼈저린 교훈을 새기고 관련 노력을 기울인다면 꼭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라도 매각에 성공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KDB생명 “올해 신뢰 회복 바탕 경영계획 실행할 것”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KDB생명에 대해 산은은 지난 2020년 누적 1조원을 들이고도 10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지난해까지도 투입한 누적 1조7000억원 중 1100억원 정도만 거둬들였다는 점에서 우려는 남아있다. 하나금융이 인수를 고사한 이유도 이에 따른 부담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지난해 3월 취임한 임승태 대표의 과제는 지난해의 연장선상이다. 임 대표는 취임 당시 내건 신회계제도(IFRS17) 및 신지급여력비율(K-ICS) 도입에 따른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를 토대로 경영정상화에 성공해 KDB생명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야 하는 사명을 안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해 11월 누적 당기순손실 179억원을 기록했다. 매각이 진척을 이루지 못하면서 해지계약금액이 신계약금액을 2배 가량 압도하는 등 고객 기반이 다소 흔들린 영향이 컸던 셈이다.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 비중을 나타내는 K-ICS 비율도 지난해 9월말 기준 60%로 보험업법 기준인 100%에 못 미쳐 불가피하게 자본 확충도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태다. 올해 6월과 10월 후순위채 만기도 앞둬 산은은 유상증자나 후순위채 발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확실한 인수 상황일수록 수익성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영업력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KDB생명은 이에 필요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강구하려는 의지다.



KDB생명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KDB생명은 지난해 말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으며 올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신뢰 회복’이라는 경영 키워드를 바탕으로 경영계획을 실행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금리·환율 등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나리오별 컨틴전시 플랜 가동, 수요자 중심의 영업전략 및 보험관련 서비스 시장 개척을 통한 영업 부문 강화,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상품개발 및 보장성 상품의 영업 활성화 전략 전개 등이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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