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석배(57)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이 소감을 밝혔다.
올해 선임된 성석배 예술감독은 지역 연극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아온 마당발이다. 이번 선임으로 지역 연극인들의 호평이 자자해 시립극단의 앞날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임기는 2년이다.
성석배 감독은 1984년 연극에 대한 매력에 이끌려 대학의 연극동아리를 통해 입문해 2000년부터 극단 처용 대표를 맡았다. 2005년에는 대구 남구에 위치한 대명공연거리의 1호로 극단 처용의 무대 ‘우전소극장’을 개관 운영했으며, 2013~2015년 대구연극협회장을 역임한 인재다.
그는 ‘해무’, ‘꽃마차는 달려간다’, ‘인류최초의 키스’, ‘날 보러와요’ 등 100여 편의 연극을 연출 및 출연했다.
성석배 예술감독을 필두로 대구시립극단은 상임 단원 18명, 인턴 단원 5명 등 23명으로 꾸려진다.
리더의 공백이 1년가량 길어졌던 것에 성 감독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해온 자리다”며 “극단의 정체성을 더욱 부각하고 공공성과 예술성을 더해 시민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공연을 만들어 가겠다. 또 시립극단원으로서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그는 극단의 레퍼토리 개발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새로운 작품으로 일회성 공연을 올린 것을 바라봐오며 안타까움이 컸다”며 “레퍼토리 공연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와 배우연기의 안정감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많은 관객이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올해 2개의 정기 공연과 다수의 특별공연이 예정돼 있다. 앞으로 다채로운 공연의 라인업을 준비해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단원들과의 ‘융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좋은 희곡으로 단원들이 재미있게 작업하고, 자발적인 욕구가 생겨 연습에 임할 수 있도록 소통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밀도 있는 연습 진행으로 연습실에서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처음 선보일 기획 무대에 대해서는 골똘히 구상 중에 있다. 단원과 시민들에게 재미와 예술성을 두루 전달하기 위한 공연을 위해서라는 것.
성석배 예술감독은 “배우가 중심이 되는 공연을 하고자 한다”며 “연극성이 짙고, 인간의 본질을 찾아가는, 가능하면 창작극 위주의 작품으로 선정하고자 한다. 곧 내년 라인업이 정해진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