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금·은과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비트코인은 반대로 하락 흐름을 보이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인마켓캡 집계 기준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12만4752달러) 이후 석 달 만에 약 30% 미끄러졌다.
새해에도 8만8천 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연초 대비 약 12% 하락한 2,971달러에 머물러 암호화폐 전반의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암호화폐 심리 지표인 '공포·탐욕' 지수는 23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
반면 실물 귀금속 시장은 큰 폭의 연간 상승률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금 선물은 연간 약 62% 상승했고 은 선물은 약 142% 올라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졌다. 전문가들은 금과 비트코인의 디커플링을 수급 구조의 차이에서 찾는다. 금은 산업적 수요와 중앙은행 매수 등 실수요가 존재하지만, 비트코인은 현물보다 파생상품 비중이 크고 레버리지에 민감해 대규모 청산이 가격 급락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규제·입법 불확실성과 대형 투자자(고래)의 이탈,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비트코인 상승세를 제약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 입법 진행이 지지부진해지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했고, 지난해 10월 대규모 청산 사례도 시장 변동성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리스크 자산 성격이 강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과는 다른 흐름을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규제·수급·파생상품 노출 등을 고려한 신중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