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올 겨울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앙투안 세메뇨(본머스)가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
영국 'BBC'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맨시티는 이듬해 1월 10일 만료되는 6,500만 파운드(한화 약 1,266억원)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본머스를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2000년생 공격수 세메뇨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2023년 본머스에 입단한 그는 첫 시즌 적응기를 제외하고 차츰 폼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2024-25시즌에는 본머스의 상승세에 큰 공을 세웠다. 올 시즌에만 16경기에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수가 절실한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세메뇨의 가장 큰 강점은 폭발적 스피드와 준수한 골 결정력이다.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갖췄고 볼 컨트롤 능력 또한 뛰어난 선수로 평가 받는다. 양발 활용 능력 또한 월등하다.
세메뇨와 본머스의 재계약에는 지난 7월 맺은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있고 이는 1월 겨울 이적시장 특정 기간에만 발동되는 구조다.

기존 세메뇨를 두고 맨시티와 더불어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까지 눈독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언론인 데이비드 오스테인의 보도에 의하면 세메뇨는 이미 토트넘 행을 거절한 상황. 흥미로운 사실은 어린 시절 그는 아스널과 토트넘 유스팀 입단을 거부당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영입 전쟁에서 다소 약한 기운을 보이며 맨시티가 세메뇨 영입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BBC는 "6,500만 파운드는 전성기에 접어든 프리미어리그 윙어에게는 매우 저렴한 금액"이라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가 현재 세메뇨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놀랍지 않다. 비록 그의 스탯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측면 공격수들에 비해 큰 개선점이 되지 않을 것처럼 보이더라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는 아스널과의 다수 우승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공격진 오른쪽을 보강하기로 결정했다.
때문에 이 자리에 빠른 돌파력을 갖춘 세메뇨가 적합하다는 분석이 뒤따라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올 시즌 초 세메뇨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세메뇨는 정말, 정말, 정말 뛰어난 선수"라며 "그의 에너지와 자신감, 움직임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끊임없이 뛰고 공간 활용 능력이 뛰어나며 그가 공을 잡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 경기 발전하고 있다. 세메뇨와 같은 선수들이 이 리그를 특별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세메뇨는 올해 4월 초부터 리그 16골에 직접 관여했는데, 현재 맨시티 주축인 엘링 홀란(21포인트)과 애스턴 빌라의 모건 로저스에(17포인트)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이토록 뛰어나니 본머스 역시 세메뇨를 잃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본머스를 이끄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은 "그를 둘러싼 소문이 많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건 내 관심사는 아니다. 나는 그저 그런 소문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랄 뿐"이라며 "세메뇨가 우리 팀에 남기를 바란다. 물론 우리 맘대로 되는건 아니지만, 그는 현재 우리 선수이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 팀에서 뛸 것이다. 저는 그를 잃고 싶지 않다. 절대로"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세메뇨는 장기적으로 중요한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공해줄 클럽을 우선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세메뇨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