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덴마크 장루 관리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덴마크 정부, 의료계, 산업계 인사들
주한덴마크대사관은 지난 12월 11일(목) 오후 4시 서울 주한덴마크대사관저에서 ‘한-덴마크 장루 관리(Ostomy Care)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장루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양국 정부 기관, 의료계, 학계, 산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과 임상, 기술적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주한덴마크대사관을 비롯해 한국의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덴마크 사회주택부, 대한대장항문학회, 양국의 상처장루실금 전문간호사, 덴마크 콜로플라스트 관계자 등 장루 관리 정책과 임상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세미나는 △정부 정책 △대장항문 전문의 및 WOCN(상처장루실금 전문간호사) 임상 세션 △패널토론 등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되며, 양국의 정부, 의학계,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발표와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 보이지 않지만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장루 관리
개회사를 통해 미카엘 헴니티 빈터(Mikael Hemniti Winther) 주한덴마크대사는 “장루 관리는 공공 담론에서 자주 조명되지는 않지만, 환자와 가족의 일상과 존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라며 “이는 단순한 의료 행위를 넘어 환자의 독립성, 자신감, 사회적 참여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순섭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장루 관리는 수술 이후 환자의 장기적인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분야”라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장루 관리 체계가 한 단계 발전해 환자들의 치료 환경과 일상생활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덴마크 장루 관리 정책 비교
이번 세미나에서는 양국의 제도와 정책을 비교·조명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덴마크 사회주택부 트리네 프레데릭센(Trine Frederiksen) 국장은 덴마크 복지국가의 세 가지 핵심 원칙인 △보편주의 △지방분권 △조세 기반 재정을 소개하며, 장애 정책에 있어 기회 균등, 연대, 보상, 부문별 책임성이라는 네 가지 원칙을 설명했다. 특히 장루 용품과 같은 보조기기 지원에서 의료 영역과 사회 서비스 영역 간 책임 구분의 중요성과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이 진행 중임을 공유했다.
보건복지부 정현진 보건의료정책과 서기관은 한국 국민건강보험 제도의 구조와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현 세대와 미래 세대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의료보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치료재료등재부 김수진 부장은 한국의 장루 용품 급여 기준과 보장 현황을 설명하며, 본인부담률을 20%로 통일하고 보장 범위와 수량을 현실화함으로써 환자의 실제 부담을 줄여온 정책적 진전을 소개했다.
◇ 덴마크와 한국의 임상 현장 경험 공유
덴마크 질랜드대학교병원 트리네 보르글릿 WOC 간호사는 덴마크의 장루 관리 임상 체계를 소개하며, 세금 기반 지원을 통한 비용 부담 최소화, 환자 맞춤형 제품 선택의 자유, 수술 전 교육과 지속적인 추적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수술 전 교육이 장기적 적응과 합병증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임상 경험을 통해 설명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태형 교수는 한국 장루 관리의 역사와 제도적 기반을 소개하며, 서구 국가와의 차이점과 국내 환자 지원 체계의 과제를 짚었다.
서울아산병원 황지현 WOCN은 임상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적인 한계를 공유하며, 현행 급여 체계가 기본적인 지원 역할은 하고 있으나 환자마다 다른 피부 상태, 활동 수준, 합병증 발생 여부를 충분히 반영하기에는 구조적인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획일적인 수량 기준으로는 실제 환자 관리에 필요한 유연한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WOCN과 같은 전문가의 임상적 판단이 급여 수량 및 관리 기준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하며, 합병증 예방과 환자 교육에 대한 제도적 보상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기술 혁신과 산업의 역할
콜로플라스트 본사의 필립 문치(Philip Munch)는 세계 최초의 장루 주머니 개발에서 시작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술 기업으로 성장해 온 기업의 역사와 함께 누출과 피부 합병증이 여전히 많은 환자에게 큰 부담으로 남아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의 체형과 장루 형태에 맞는 ‘정확한 맞춤’이 합병증 예방과 삶의 질 개선의 핵심”이라며 기술 혁신이 환자 경험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 패널토론: 지속 가능한 협력으로 환자 중심 장루 관리 구현
마지막 패널토론에서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궁극적 목표로 정책·임상·산업 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이 공감대를 이뤘다. 패널들은 장루 관리가 단순한 소모품 지원을 넘어 예방 중심의 관리와 전문가 기반 평가,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맞춤형 관리 체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김익용 교수(상처장루연구회 회장)는 제한적인 보험 구조가 환자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김정하 병원상처장루실금간호사회 회장은 장루 환자의 일상 복귀와 사회 참여를 위해서는 의료적 지원뿐만 아니라 장루 화장실과 같은 기반시설을 포함한 사회적 환경 개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처장루실금간호사회를 중심으로 장루 환자를 위한 장루화장실 인식 확산 캠페인이 진행됐던 만큼 이러한 노력이 실질적인 정책과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공감이 모아졌다. 아울러 덴마크와 한국이 각자의 제도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환자의 일상 회복과 사회 참여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주한덴마크대사관은 이번 세미나는 한-덴마크 양국이 장루 관리 분야에서 상호 이해를 넓히고, 환자 중심 의료를 위한 실질적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양국 간 협력을 기반으로 장루 환자의 케어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 대화와 공동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덴마크대사관 소개
주한덴마크대사관(대사 미카엘 헴니티 빈터)은 한국에 주재하는 덴마크 외교사절단의 공관이다. 양국은 1959년 3월 11일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대사관의 주요 업무로는 △한국 정부와의 외교·교섭 △수출·통상 진흥 △덴마크 외교 정책 및 문화 홍보 △한국 거주 덴마크 국민의 보호·여권 발급 △덴마크 기업의 한국 진출 지원 등이 있다.
출처: 주한덴마크대사관
언론연락처: 주한덴마크대사관 공보과 이성아 선임 공보관 02-6363-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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