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탄소중립과 ESG 경영이 기업·공공기관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는 가운데,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동부환경본부가 한화비전, 한화세미텍과 손잡고 폐전기·전자제품의 올바른 배출문화 확산과 자원순환 체계 강화를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동부환경본부(본부장 윤현식)와 한화비전, 한화세미텍은 지난 3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민·관이 공동으로 ESG 실천을 확산하고 폐가전 재자원화를 활성화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최근 재활용 불가 폐기물 증가, 가정용 폐가전 처리 부담 등 자원순환 이슈가 사회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현장에서 즉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실천형 ESG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세 기관은 이날 협약식을 통해 폐가전의 적법 처리 체계 구축, ESG 활동 협력, 교육·홍보 강화 등 다각적 협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폐가전 중에는 금·은·동 등 유가금속이 다량 포함돼 경제적·환경적 가치가 높음에도, 여전히 부적정 배출이 문제로 지적되는 만큼 이번 협약은 재자원화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업무협약과 연계된 실천 사례도 확인됐다. 한국환경공단은 한화 판교 R&D센터 입주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폐가전 무상수거 캠페인’을 실시했다.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총 450대(920kg)의 폐가전이 수거됐으며, 온실가스 약 2.53톤을 감축한 것으로 추산된다.
환경공단은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누적될 때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더욱 커진다”며 캠페인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는 폐가전 재활용 확대가 단순 처리 비용 절감을 넘어 탄소 감축 효과까지 연결된다는 점을 현장에서 실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윤현식 본부장은 “폐가전 재활용은 온실가스 감축, 유가금속 회수, 불법 폐기물 예방 등 다양한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ESG 핵심 과제”라며 “이번 협약은 민·관이 함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실현하는 선도적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비전·한화세미텍 관계자들도 “산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전자폐기물의 체계적 처리와 ESG 실천 확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미래 경쟁력”이라며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ESG 경영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동부환경본부와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등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폐가전 수거 활동을 정례화하고, 향후 ▲ ESG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 임직원 환경 캠페인 확대 ▲ 지역사회 자원순환 활성화 프로젝트 ▲ 폐자원 회수·관리 기술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국내 폐가전 배출량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자원순환 체계 강화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순환경제 전환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평가되고 있어 이번 민·관 협력 모델이 다른 기업·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