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레터' 10주년 기념 공연, 개막 성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10 10:00:2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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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자부심, 뮤지컬 '팬레터'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다시 한번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팬레터'가 지난 5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10년의 역사가 느껴지는 밀도 높은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첫 공연부터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지며 다시 시작된 '팬레터 신드롬'을 예고했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김유정과 이상 등 당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의 일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작된 팩션 뮤지컬이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 그리고 김해진의 뮤즈이자 비밀에 싸인 작가 히카루의 이야기를 통해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매혹적으로 그린다.

지난 2016년 국내 초연된 뮤지컬 '팬레터'는 2017년 재연, 2019년 삼연, 2021년 사연을 거쳐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이자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왔다. 10년의 세월로 빚어낸 탄탄하고 깊이 있는 서사는 개막과 동시에 관객에게 남다른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조명과 그림자로 빚어낸 모던한 미장센, 인물의 심리와 역학 관계를 섬세하게 표현한 안무가 작품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확장하며 보는 재미를 더해 10년의 연륜을 느끼게 했다.

서사를 이끄는 음악의 힘 또한 여전했다. '별이 반짝이는 시간', '해진의 편지', '내가 죽었을 때' 등 인물의 내면을 파고드는 주옥 같은 넘버들이 관객의 감성을 건드렸다. 현악기와 피아노가 어우러진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선율은 서정과 격정을 오가는 드라마틱한 서사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기존 캐스트와 뉴 캐스트의 완벽한 시너지 역시 돋보였다. 10년간 이어진 시즌에서 함께 했던 기존 배우들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은 기존의 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신선한 해석을 더해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김해진의 고독, 정세훈의 동경, 히카루의 야망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배우들을 만나 더욱 다채로워졌고, 이들의 연기적 케미스트리가 관객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문인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가사가 유난히 곱고 아련하게 마음에 와 닿았다. 계속 곱씹게 되는 작품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여운이 오래 남았다. (dogm******)', '무척 유명한 작품이어서 이번 시즌에는 꼭 봐야겠다는 다짐으로 관람했는데, 역시 괜히 유명한 작품이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만족스러웠다. (nanch******)', '왜 다들 뮤지컬 '팬레터'를 그토록 기다렸는지 알 수 있는 공연이었다. 큰 울림을 주는 좋은 작품이다. (eune****)' 등의 관람평을 남기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뮤지컬 '팬레터'는 대만, 중국, 일본에서 성공적인 투어와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이며 국경을 초월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2024년 영국 런던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이며 영미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주년을 맞이한 이번 한국 공연은 세계 시장을 향해 뻗어 나가는 K-뮤지컬 '팬레터'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공적인 개막을 알리며 10년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갈 뮤지컬 '팬레터'는 오는 2026년 2월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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