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중부선 개통, 고래불역 관광전환 본격화…홍보대사에 송지효·장남원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08 21:43:1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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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상북도가 동해중부선 개통에 맞춰 고래불역을 무인역 기반의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화했다.

(제공=경북도) ‘고래불역 철도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식
(제공=경북도) '고래불역 철도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식

경북도는 12월 5일 영덕 고래불역에서 '고래불역 관광거점화' 시범행사와 업무협약식을 개최하며 무인역 관광 활성화의 출발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광열 영덕군수,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이세형 코레일 대구본부장 등 주요 내빈과 철도이용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시범행사는 동해중부선 개통으로 새롭게 부상한 고래불역을 무인역 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고, 지난 3월 영덕 대형 산불 이후 지역에 활력을 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는 업무협약 체결, 홍보대사 위촉, 플로깅 캠페인, 지역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경북도, 영덕군, 경북문화관광공사, 코레일 대구본부는 고래불역 관광콘텐츠 개발과 철도관광 활성화를 공동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어 고래불과 무인역 철도여행 브랜드 강화를 위해 배우 송지효(포항 출신)와 고래 사진작가 장남원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제공=경북도) ‘고래불역 철도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식, 김학홍 부지사와 송지효 홍보대사
(제공=경북도) '고래불역 철도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식, 김학홍 부지사와 송지효 홍보대사

장남원 작가의 고래 사진은 고래불역 역사 내부에 전시됐으며, 송지효 홍보대사는 이번 행사 현장스케치와 무인역 감성여행 브이로그 제작에 참여해 경북도 공식 유튜브 '보이소TV'와 개인 채널을 통해 홍보하게 된다.

행사장에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목은 이색 김밥·고래 주먹밥 만들기, 업사이클링 플리마켓 등 체험형 부대행사도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고래불 지명은 고려 말 문신 목은 이색이 상대산 관어대에서 고래가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붙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행사 마지막에는 홍보대사와 영덕군 내 초등학생, 경북해녀협회 회원 등이 참여한 고래불 해수욕장 플로깅 캠페인이 진행됐다. 사용된 집게·장갑 등 모든 도구는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준비돼 의미를 더했다.

경북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고래불역을 민간 주도 커뮤니티 공간, 문화·체험 프로그램, 플리마켓, 워케이션 공간이 어우러진 '체류형 무인역 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젊은 세대와 디지털 노마드를 겨냥한 새로운 철도문화 플랫폼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동해중부선 관광특화 철도역 개발' 사업을 추진해, 역사별 테마 차별화를 통해 단일 역(點) 중심 홍보를 넘어 철길(線)과 관광권역(面)을 잇는 철도 관광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철도역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을 마련해 접근성을 높이고, 동해안권 관광벨트와 광역권 연계를 통한 국책사업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고래불을 포함한 경북 동해안지질공원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며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동해안 철도관광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공=경북도) 김학홍 부시자 “지나치는 역 아닌 머무는 역으로 바꿔가겠다”
(제공=경북도) 김학홍 부시자 "지나치는 역 아닌 머무는 역으로 바꿔가겠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래' 이름을 가진 고래불역을 시작으로 동해중부선 무인역마다 특색 있는 스토리를 입혀 '지나치는 역이 아닌 머무는 역'으로 바꿔가겠다"며 "철도가 지역소멸을 막고 동해안에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동해중부선 개통에 맞춰 철도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시군과 함께 '경북 동해안권 철도관광 활성화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은 내년 4월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과제별 사업 발굴과 실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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