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완료된 가운데 향후 3차 민생지원금 지급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시행한 1·2차 민생회복지원금이 총 13조5천220억 원 규모로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1차(7월 21일~9월 12일)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45만원이 지급돼 대상자 5,060만 명 중 99.0%(5,007만9000명)가 신청했고, 총 9조693억 원이 집행됐다. 2차(9월 22일~10월 31일)는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해 대상자 4,567만 명 중 97.5%(4,452만7000명)가 신청, 총 4조4,527억원이 지급됐다.
지급 방식별 분포를 보면 신용·체크카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차에서는 카드 결제 건수가 3,464만 건(69.2%), 지역사랑상품권 930만 건(18.6%), 선불카드 615만 건(12.3%)으로 집계됐다. 2차 역시 카드 사용이 3,049만 건(68.5%)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사랑상품권 825만 건(18.5%), 선불카드 579만 건(13.0%) 순이었다.
업종별 소비 패턴에서는 외식업이 단연 두드러졌다.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의 40.3%에 해당하는 3조6,419억원이 대중음식점에서 쓰였고, 마트·식료품 분야가 1조4,498억원(16.0%)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 편의점 9,744억원, 병원·약국 7,952억원이 소비되었고, 학원 분야에는 3,373억원, 의류·잡화에는 3,294억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3차 민생회복지원금의 지급 여부는 정부가 2차 소비쿠폰의 집행 효과와 전체 예산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방침으로,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정부 발표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후속 결정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전남 순천시는 지역 차원의 추가 민생지원으로 시민 1인당 20만원을 순천사랑상품권(지류, 1만원권)으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시청 현안 브리핑을 통해 총 약 580억원 규모의 예산을 순천만 국가정원 수익금과 예산 재조정으로 마련했으며, 지급 시기는 빠르면 연말, 지방의회 조례 통과 시 12월 초부터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재난극복 및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순천시 지급 대상은 지급기준일(지난 11월 7일)부터 신청일까지 계속해 순천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으로, 1인당 20만원이 지급된다.
상품권은 오는 8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했고, 사용처는 순천사랑상품권 가맹점 약 1만3,840곳(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카페, 미용실 등 및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 포함)이다.
신청 기간은 12월 8일부터 26일까지로,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시민 편의를 위해 순천시는 12월 13일과 20일 토요일에도 지급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며,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을 위해 마을회관·자택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신청·지급을 돕는 '맞춤형 주민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