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8강전 3, 4턴 경기에서 강동궁과 최성원은 각각 조건휘(SK렌터카)와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합류했다.

# '돌아온' 강동궁, 평점 2.368의 '헐크 파워' 과시
강동궁의 큐는 그야말로 '불'을 뿜었다. 팀 동료 조건휘를 만난 강동궁은 1세트 3이닝 하이런 8점을 앞세워 15:5(6이닝)로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강동궁과 조건휘는 2세트에서 진정한 화력쇼를 펼쳤다. 두 선수는 각각 하이런 10점(강동궁)과 7점(조건휘)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였으나, 강동궁이 5이닝 만에 15:13으로 세트를 가져가며 승기를 굳혔다.
3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4:7로 뒤지던 강동궁은 2이닝 4점, 3이닝 3점을 몰아치며 11:7로 뒤집었다. 이후 조건휘가 14:12까지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강동궁은 8이닝째 남은 1점을 침착하게 채우며 15: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강동궁은 19이닝 만에 경기를 끝내며 애버리지 2.368의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특히 공격 성공률이 무려 71.4%에 달해, 조건휘(애버리지 1.765)가 잘 치고도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번 대회 전체 애버리지 1위(2.236)를 기록 중인 강동궁은 완벽한 부활을 알리며 시즌 첫 4강에 올랐다.

# 최성원, '에너지 방전' 강민구 잠재우고 4강행
앞서 열린 3턴 경기에서는 최성원이 강민구를 3-0(15:7, 15:11, 15:10)으로 제압했다. 전날 조재호와의 풀세트 혈투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강민구는 이날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최성원은 애버리지 1.500으로 비교적 평범한(?) 경기력을 발휘 했으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강민구(애버리지 1.000)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강민구는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잦은 실수로 자멸하며 승리를 헌납했다. 이로써 최성원은 지난 4차 대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4강 프리뷰 '레전드 매치' & '시즌 최강자 대결'
4강전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가장 주목받는 매치는 단연 강동궁 vs 최성원이다. 한국 당구를 대표하는 두 레전드지만, 놀랍게도 PBA 개인 투어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팀리그에서는 세 차례(단식 1회, 복식 2회) 만났는데, 복식은 강동궁이 모두 이겼고 단식은 최성원이 승리한 바 있다.
또 다른 4강전. 이승진 vs 다니엘 산체스의 대결도 흥미롭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나란히 우승 1회 포함 4강 이상 진출이 각각 4회와 5회를 기록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산체스가 앞선다. 올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4강에서 만나 산체스가 이승진을 4-0으로 꺾은 바 있어, 이승진에게는 설욕전이자 결승 진출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