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글로벌 민간 수소협력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가 제8차 총회를 통해 국제 네트워크 확대를 공식화했다. 베트남, 인도, 페루,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의 신규 가입이 승인되면서 회원국은 기존 26개국에서 31개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GHIAA의 국제적 협력 기반과 영향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수소연합(회장 김재홍)은 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World Hydrogen Expo 2025(세계수소박람회)와 연계해 제8차 GHIAA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오전 10시 킨텍스 제2전시장 307호에서 열렸으며, 한국·미국·스페인·중국·캐나다·페루·말레이시아·인도 등 8개국 대표단이 현장에서 참석했고, 유럽을 비롯해 노르웨이, 호주, 덴마크, 폴란드, 스웨덴, 체코, 칠레, 뉴질랜드,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 등 13개국은 온라인으로 참여해 총 21개국이 함께했다.
GHIAA는 2022년 출범한 글로벌 민간 수소산업 협의체로, 주요 수소경제 참여국의 수소협회가 참여해 국제 협력 플랫폼을 구성하고 있다. 정기총회 개최, 연간보고서 발간, ‘수소기업찾기 서비스’ 운영 등을 통해 회원국 간 정보 공유와 산업 파트너십 확대를 지원해 왔으며, 한국수소연합은 출범 초기부터 사무국을 맡아 조직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신규 회원국 5개국의 가입이 승인되면서 GHIAA의 글로벌 협력 저변은 한층 넓어졌고, 민간 중심의 국제 수소 네트워크 또한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총회는 기존의 회원국 간 협력 논의를 넘어, GHIAA가 국제기구 활동과 글로벌 정책·산업 행사의 흐름 속에서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논의의 폭을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참석자들은 GHIAA가 국제 표준화와 정책 논의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 채널을 넓히고, 주요 국제 수소 행사에서도 민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총회에서는 △신규 회원국 승인 △제9차 총회 개최지 논의 △‘수소기업찾기 서비스’ 지속 여부 △글로벌 수소 거버넌스 참여 확대 △Hyvolution Paris 2026 참여 △글로벌 정책행사 연계 강화 등 주요 안건이 논의됐다. 이 가운데 ‘신규 회원국 승인’과 ‘수소기업찾기 서비스 지속 추진’은 한국수소연합이 제안한 안건으로, 향후 GHIAA 운영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GHIAA는 2026년 제9차 총회를 유럽 대표 수소행사인 ‘유럽 수소에너지 컨퍼런스(EHEC)’와 연계해 스페인 세비야에서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유럽에서의 총회 개최를 계기로 GHIAA의 유럽 내 협력 확대도 기대된다.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은 “그동안 GHIAA는 회원국 확대를 통해 양적 성장을 이뤄왔다”며 “앞으로는 국제기구와의 전략적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 수소경제 확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질적 성장 단계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