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기초지자체 최초 APEC 성공…'세계가 본 경주'
지난 10월, 경주는 대한민국 기초지방정부 최초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도시 역사에 대기록을 남겼다. 시민과 도민 등 146만 명이 유치 서명에 참여했고, 정부·지자체·지역사회가 함께 준비한 300일 동안 1,000여 개의 체크리스트가 점검되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는 운영이 실현됐다.

정상회의 기간 미국·중국 정상의 국빈 방문이 성사되고, 글로벌 기업 CEO 1,700여 명이 참석한 APEC CEO 서밋에서는 9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가 이뤄지며 'K-APEC'의 국제적 영향력도 입증됐다.
특히 신라 금관 6점의 첫 동시 전시와 불국사·석굴암 방문은 세계적 지도자들의 발걸음을 이끌며 K-헤리티지의 국제적 브랜드 파워를 강화한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도시 전역 리뉴얼…경관·보행·숙박·도로 품격 '월드클래스'

APEC 개최를 계기로 경주의 도시 인프라는 전방위적으로 정비됐다.
보문관광단지는 노후 숙박시설 개선과 신규 고급 숙소 확보, 경관 리뉴얼을 통해 '국제회의도시'의 면모를 갖췄고, 시가지 곳곳에서는 간판 정비·야간경관 조성·계절별 식재 디자인이 더해져 방문객 체감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또 도심 도로 41.6㎞ 정비와 고속도로·국도 171㎞ 집중 관리로 접근성과 이동성이 전례 없이 개선됐다. 불국사·석굴암·국립경주박물관·HICO 등 세계유산과 MICE 시설이 정상회의의 주요 방문 코스로 활용되며 경주의 품격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도 됐다.
전국이 주목한 자원봉사 운영 체계와 'K-시민의식'은 경주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트 APEC 10대 프로젝트…'미래 100년'의 성장판 연다

경주시는 APEC을 일회성 국제행사가 아닌 도시 성장의 기폭제로 만들기 위해 '포스트 APEC 10대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세계경주포럼(DGWF) 정례화, APEC 문화의 전당 조성, 퓨처 스퀘어 구축, 보문단지 대규모 리노베이션, APEC 21개국 상징정원 조성 등이 핵심으로, 경주를 문화·경제·기술이 융합된 국제거점도시로 도약시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신라평화통일정원, 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조성 등은 삼국통일의 역사성과 APEC의 평화 메시지를 결합해 경주만의 '국제적 레거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 방문객 589만 명·외국인 35% ↑…'글로벌 관광도시' 위상 공고

APEC 전후 관광 성수기였던 10월~11월 초까지 경주는 589만6,000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20만6,600여 명으로 35.6% 늘며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황리단길·대릉원·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지에는 연일 발길이 이어졌고, 보문호 멀티미디어 쇼·K-POP 페스타·한복 패션쇼 등 나이트 콘텐츠가 세계 관광객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미래차·AI·SMR·수소에너지…경주 신산업 메가클러스터 현실화

산업 분야에서도 경주는 눈에 띄는 성과를 축적했다.
e-모빌리티 연구단지 내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탄소소재 리사이클링센터,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등 3대 R&D 시설이 모두 완공되며 경주는 미래차 산업 실증·연구 거점으로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단, 중수로 해체기술원 등 차세대 원전 생태계도 본격 구축되며 원자력·수소·에너지 산업을 아우르는 '경주형 미래 에너지 밸리'가 형성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공도 더해지며 데이터센터·스마트팩토리 등 전력 집약형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에너지 기반이 본격 갖춰지고 있다.
도시부터 농·어촌까지…'생활 인프라의 전환점'

경주는 올해 도시와 농·어촌 전반에 걸친 생활·정주 인프라 혁신을 추진했다.
농촌협약·농촌공간정비사업 선정으로 농촌 생활환경이 개선됐고, 신농업혁신타운을 기반으로 스마트농업·신품종 실증·가공·교육 시스템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감포항을 포함한 12개 어항 중 10개가 리뉴얼되며 해양레저·어촌관광이 확장되고 있고, 동해안 내셔널트레일·해양관광 거점 구축으로 해양경주 브랜드도 강화되고 있다. 농축산물 수출(298만 달러) 증가 역시 경쟁력 향상의 실질 성과로 꼽힌다.
도시권에서는 동부사적지 환승주차장 조성, 흥무로 개설, 안강 칠평로 확포장, 보문~구정 도로 추진 등 핵심 도로망 재편이 진행되며 생활·관광권 이동 효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황성공원 제모습찾기, 천년숲길 조성 등 녹색 인프라 확충은 시민 체감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복지·교육·생활SOC 확대…시민 삶의 질 '한 단계 업그레이드'

복합도서관 국제공모, 시민운동장 이전 추진, 장애인가족 힐링센터·고령자 복지주택·외국인 도움센터 등 생활SOC 확충이 이어지며 시민 체감복지가 강화됐다.
출생통합지원센터 구축, 교육·급식 지원 확대, 시내버스 어르신 무료승차 시행 등 전 세대 맞춤형 정책도 정착했다. 특히 돌봄·보육의 전면적 개편은 저출생 대응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성공 개최를 계기로 경주는 세계적인 도시로 확실히 도약했다"며 "포스트 APEC 10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미래 100년 성장 기반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