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숲생태터널 전면 통제… "균열 발견에 긴급 보강"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04 11:25:2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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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 2동탄, 오는 12월 4일 신리IC 접근 출근길 대혼잡…전문가들 “동탄 교통체계 전반 재설계 필요” [사진=자연앤자이 입주자회]
▲ 화성시 2동탄, 오는 12월 4일 신리IC 접근 출근길 대혼잡…전문가들 "동탄 교통체계 전반 재설계 필요" [사진=자연앤자이 입주자회]

(화성=국제뉴스) 손병욱 기자 = 경기 화성시가 동탄숲생태터널 중앙벽체에서 구조적 균열이 발견됨에 따라 3일 오전 9시부로 터널을 전면 통제했다.

시는 즉각 긴급 보강 공사에 착수했으며, 공사 완료 후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종합 평가할 계획이다.

해당 균열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하반기(7~12월) 정밀 안전점검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다. 정명근 시장은 지난 2일 오후 현장을 직접 찾아 균열 부위를 확인하고 재해예방 안전대책회의를 열어 전면 통제를 결정했다.

정 시장은 "신속한 보강을 통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긴급 조치가 끝나는 대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1·2차로만 제한 통제하고 나머지 구간은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통제로 동탄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평소 10분이면 이동 가능한 구간이 출퇴근 시간에는 30~40분으로 늘어나며 시민들은 "터널 하나만 막혀도 교통이 사실상 마비된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요 도로 정체가 동탄2신도시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대중교통 지연도 이어지고 있다.

화성시는 생태터널의 근본적 보수·보강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안전 확보를 위해 산책로도 즉시 폐쇄했다. 아울러, 동탄 권역의 도로터널 12곳에 대해 균열·누수·백화·부등침하·노면 상태·배수 처리 등 전반적인 안전점검을 시행해 위험요인을 조기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동탄의 구조적 교통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고 지적한다. 도심 주요 축 역할을 하는 터널 한 곳만 통제돼도 전체 교통망이 무너지는 현실은 그동안 누적된 교통 수요와 인프라 부족이 한꺼번에 드러난 결과라는 것이다. 교통 전문가는 "이번 사안을 단순 사고 대응 차원이 아니라 동탄신도시 전체의 교통 구조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번 기회에 화성시가 실질적인 교통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광역도로 확충, 우회도로 기능 강화, 정체구간 분산 체계 구축, 대중교통 개선 등 장기 교통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동탄숲생태터널 전면 통제가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가 안전 확보와 교통 정상화를 얼마나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낼지 주목된다.

▲ 화성시 2동탄, 지난 12월 3일 동탄대로 퇴근길 대혼잡… 전문가들 “동탄 교통체계 전반 재설계 필요” [사진=자연앤자이 입주자회]
▲ 화성시 2동탄, 지난 12월 3일 동탄대로 퇴근길 대혼잡… 전문가들 "동탄 교통체계 전반 재설계 필요" [사진=자연앤자이 입주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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