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가 3일 삼성 라이온즈와 2년 최대 총액 26억 원(인센티브 포함)에 계약을 체결하며 삼성행이 공식화됐다.
2002년 삼성에 신인 지명된 이후 한 차례 방출과 재입단을 겪은 최형우는 2016년 FA로 KIA 타이거즈에 둥지를 옮긴 뒤 9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구단은 계약 발표문에서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더할 수 있는 베테랑 타자와의 계약을 마쳤다"며 "최형우의 합류로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 등 기존 좌타 라인업의 장타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만 42세까지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는 최형우의 경험과 노하우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프로 통산 20시즌을 소화한 최형우는 2008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16시즌 정규시즌에는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 OPS 1.115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한 뒤 첫 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했다.

복귀 소감에서 최형우는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기쁘고 설렌다. 베테랑으로서 중간에서 팀을 잡아주며 플레이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선 "뚜렷한 개인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내가 합류함으로써 삼성이 우승하는 것밖에 없다"면서 팀 우승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삼성 팬들에게는 "오랜만에 대구에 가게 되면 감정이 오묘할 것 같다.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고, KIA 팬들에게는 "광주에서 함께해 준 시간들에 감사하고 죄송하다. 그 추억을 잊지 않겠다"고 작별의 인사를 남겼다.
이번 영입은 삼성 타선의 세대 조합과 장타력 보강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