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부자와 축구 해설가 이영표가 3일 밤 방송되는 KBS2 예능 '배달왔수다'에 주문자로 등장해 이색적인 케미와 다채로운 축구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평소 활발한 축구 관심을 드러내온 강부자와 축구 해설계의 대표적 설명자 이영표가 한자리에 모인 만큼 방송에서는 축구 팬들의 흥미를 끄는 이야기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강부자는 이영표를 처음 만나자마자 "너무 뵙고 싶었다"며 소녀팬 같은 반가움을 표현했고, 이영표는 "강부자 선생님 때문에 나온 것이다"라며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두 사람은 '배달 팁'(팁을 언제·어떻게 쓰는지)을 두고도 의외의 공감대를 형성해 MC들을 당황하게 했다. 강부자와 이영표는 "팁은 음식을 다 먹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팁 쓰기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에피소드에 웃음을 더했다.

방송에서는 축구 관련 설문과 뒷이야기도 활발히 오갔다. 이영표에게 "이영표·안정환·박지성 중 누가 가장 해설을 잘하냐"는 질문에 강부자는 주저 없이 "안정환"을 꼽았다. 이어 "옆에 있다고 아닌 것을 맞다고 하라는 건 아니다"라며 솔직한 의견을 내비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영표는 "재미 면에서는 안정환"이라고 인정하되 "성격이 까탈스럽다"는 농담을 덧붙이며 화기애애한 응수를 보였다.

특히 강부자는 비행기에서 손흥민을 만났던 경험을 공개하며 "손흥민과 개인적으로 연락도 주고받는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또한 해외 선수들의 이름을 술술 맞히며 '60년 축구 덕후'의 면모를 과시했고, 이영표는 이에 대한 다양한 비화와 실무적 답변으로 현장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프로그램 중에는 실제 경기에서의 용변 문제나 원정 시 선수 탑승 클래스(이코노미·비즈니스) 등 축구 팬들이 궁금해하던 현실적인 질문들이 쏟아졌다. 강부자는 경기 중 선수 용변을 직접 목격한 경험을 털어놓았고, 이영표는 화장실 방문으로 후반전에 복귀하지 못했던 일화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폭소로 물들였다. 조우종이 월드컵 중계 당시의 관련 비화를 폭로하자 이영표는 "해설도 중요하지만 제 인생이 더 중요했다"는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이번 회차를 통해 강부자와 이영표의 예상치 못한 조합이 선사하는 유쾌한 케미와, 축구 현장의 실무적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달왔수다'는 3일 밤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