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수소 협력 ‘중심 플랫폼’으로… 제6회 한-독 수소 컨퍼런스 성료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12-03 12:38:1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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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한-독 수소 컨퍼런스에서 한국수소연합 김재홍 회장(왼쪽 다섯 번째),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독일대사(중앙)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6회 한-독 수소 컨퍼런스에서 한국수소연합 김재홍 회장(왼쪽 다섯 번째),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독일대사(중앙)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한국과 독일이 수소 정책과 산업·기술 협력의 전략적 거점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양국은 정책·기술·시장·안전 등 수소 전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수소 파트너십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수소연합(회장 김재홍)은 3일 World Hydrogen Expo 2025와 연계해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와 공동으로 ‘제6회 한-독 수소 컨퍼런스(6th Germany-Korea Hydrogen Conference)’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양국의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이 수소 정책·산업·기술 동향을 폭넓게 공유하고, 향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수소연합의 기존 수소의 날 컨퍼런스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H2MEET 전시를 통합한 World Hydrogen Expo 2025와 함께 열리며 글로벌 행사로서 외연을 크게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에는 한국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를 비롯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주한독일대사관, 연방재료시험연구원(BAM), 아델피(adelphi), 안할트대학교 등 양국 주요 기관·학계·산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책·시장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안전·표준화 등 5개 세션에서 발표와 패널토론을 통해 글로벌 정책 방향과 기술 트렌드, 시장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책·시장 세션에서는 양국의 최신 수소 정책과 한국의 청정수소 인증제, 독일의 수소시장 발전 전략이 소개됐다. 독일은 2023년 개정한 국가수소전략을 통해 철강·화학 등 산업부문의 탈탄소화 핵심 수단으로 수소를 규정하고 있으며, EU 최초의 기후보호계약과 H2 Global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한국이 주요 협력국으로 부상한 만큼 이번 컨퍼런스를 통한 정책·산업 교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저장·운송 세션에서는 △수소저장합금 △액체수소 기반 물류 운송 △수소 마이크로그리드(H2-MicroGrids) 기술 등이 발표됐다. 특히 독일의 한 연방주에서 진행된 수소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사례는 CO₂ 비용 증가와 녹색수소 도입 확대 흐름 속에서 국내 그린수소 활용 전략에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수소연합 김재홍 회장은 “한-독 수소 컨퍼런스는 지난 6년간 양국의 정책·산업·기술 협력을 실질적으로 넓혀온 대표 협의체”라며 “이번 행사가 한-독 수소 협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컨퍼런스 종료 후에는 양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워킹그룹 미팅’이 오는 12월 5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분야별 공동 연구개발과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되며, 양국 간 파트너십이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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