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최신예 3600톤급 호위함「전남함(FFG-831)」진수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28 22:51:2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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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급 Batch-Ⅲ(경북함) 진수식 준비(사진=국방부 제공)
울산급 Batch-Ⅲ(경북함) 진수식 준비(사진=국방부 제공)

(서울=국제뉴스) 최윤제 기자=해군과 방위사업청이 11월 25일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울산급 Batch-Ⅲ 3번함인 3600톤급 최신예 호위함 전남함(FFG-831)의 진수식을 거행했다. 전남함은 충남함과 경북함에 이어 Batch-Ⅲ 사업으로 건조되는 세 번째 함정으로, 노후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할 차세대 주력 전투함으로 개발됐다. 국내에서 설계·건조된 전남함은 2022년 10월 건조계약 체결 이후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를 맞았다.

진수식에는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등 해군·방사청·조선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해군 관습에 따라 성일종 위원장의 부인 임선희 여사가 진수줄을 절단하며 함정의 첫 출항을 상징하는 의식을 진행했고, 이어 내빈들이 오색테이프 절단과 샴페인 파손식을 통해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성 위원장은 축사에서 전남함이 국가 해양안보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국산 설계·건조 역량이 방산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함은 길이 129m, 폭 14.8m 규모의 울산급 Batch-Ⅲ급으로,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했다. 전투체계와 주요 장비는 모두 국산으로 구성됐으며, 해군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함정으로 평가된다.

특히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를 포함한 국내 개발 복합센서마스트(ISM)가 적용돼 기존 Batch-I과 Batch-II에서 사용된 회전형 레이더 대비 전방위 동시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스텔스 설계가 적용된 마스트 내부에는 적외선 탐지·추적장비도 통합돼 대공 및 대함 상황 대응이 최적화되었다. 또한 Batch-II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 방사소음을 줄였으며, 선체고정소나(HMS)와 예인형 선배열소나(TASS)를 통해 우수한 대잠전 능력을 확보했다.

전남함이라는 함명은 특별·광역시와 도의 지명을 사용하는 해군 관례에 따라 제정됐다. 해당 명칭은 1967년 취역한 PG-86 고속수송구축함, 1989년 취역해 연평해전과 대청해전에 참전했던 FF-957 호위함에 이어 세 번째로 사용된다.

울산급 Batch-Ⅱ/Ⅲ 제원 비교(자료=국방부 제공)
울산급 Batch-Ⅱ/Ⅲ 제원 비교(자료=국방부 제공)

해군본부 이장호 대령은 전남함이 해역함대의 주력 경비함으로 임무를 완수하며 필승해군의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고, 강환석 방사청 차장은 전남함이 국내 첨단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향후 MRO·수출 등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남함은 시험평가를 거쳐 2026년 12월 해군에 인도된 뒤 전력화 절차를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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