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서천군이 서울 소비자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서천군은 농협유통 창동점과 양재점에서 12월 10일까지 진행되는 '드셔유! 서천다품쌀' 홍보 시식행사를 통해 올해 첫 수확한 서천다품쌀의 맛과 품질을 수도권에 정면으로 알리고 있다.
수도권 대형 유통망을 대상으로 한 공식 판촉은 이번이 첫 사례로, 서천 쌀의 브랜드 경쟁력을 전국 단위로 확장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행사 첫날부터 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매장 중앙에 마련된 시식 코너에서는 갓 지은 따끈한 다품쌀 밥이 제공됐고, 소비자들은 즉석에서 밥알의 윤기, 찰기, 풍미를 확인하며 긍정적 평가를 쏟아냈다. 시식 후 한 소비자는 "찹쌀을 섞은 듯 쫀득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단맛이 올라온다"며 "반찬 없이도 충분히 맛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밥알이 탱글하고 식어서도 맛이 유지될 것 같다"며 구매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서천군은 품질을 체감한 소비자층을 넓히기 위해 행사 기간 10kg 이상 구입 고객에게 500g 홍보용 소포장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서천다품쌀은 2022년 충남도가 개발한 신품종 '다품(多品)'을 기반으로 한 고급미(高級米)로, 반찰(半釧) 특성을 지녀 윤기와 찰기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서천군은 도와 통상실시권을 체결한 뒤 올해 장항농협과 57ha 규모로 계약재배를 추진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수확을 거뒀다. 재배 과정에서 품질 균일성을 확보하고 지역 적응성 평가에서도 우수 판정을 받는 등 신품종의 안정적 정착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다품쌀은 조리 후 식미(食味)가 뛰어나 도시 소비자들의 선호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반찰 특유의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은 일반 멥쌀보다 밥알의 탄력과 윤기가 돋보이며 냉장 보관 후에도 품질 저하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전문 심사에서는 당도와 점도, 조직감 등 핵심 지표 전반에서 고른 점수를 받으며 고품질 밥맛을 입증했다.
서천군은 올해 첫 대량 공급을 계기로 다품쌀을 지역 농가의 새로운 전략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장기적으로 소비지 별 특성과 수요 변화에 맞춘 유통 구조를 정립하고, 2026년까지 재배면적을 100ha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천 농가에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동시에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기웅 군수는 "이번 시식행사는 서울 소비자들에게 서천다품쌀의 미질을 직접 체감하게 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입증된 품질을 기반으로 판로를 넓히고,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다품쌀은 고급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며 첫 도전부터 '맛으로 증명한 쌀'이라는 호평을 받은 만큼 향후 수도권 유통 확대와 브랜드 가치 상승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