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BM·서버 D램 수혜"...주가 '장밋빛' 전망 근거는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28 09:03:5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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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사옥

구글이 자체 텐서처리장치(TPU)를 앞세운 AI 모델 '제미나이3'로 AI 생태계 경쟁에 본격 합류하면서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KB증권을 비롯한 복수의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6만원 내외로 상향 제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는 전일 종가(10만2800원) 대비 약 55.6% 높은 수준이다. 이달 초 SK증권은 일반 메모리 생산능력 우위를 근거로 최고 목표주가를 17만원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증권가 분석의 핵심은 구글 TPU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수요 구조의 변화다. KB증권은 구글의 TPU 공개가 AI 생태계의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엔비디아 중심의 시장 지형에 다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추론용 서버의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서버용 D램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2026년 서버 D램 수요가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 반면, 공급 증가는 최대 약 20%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어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급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D램 생산능력의 약 70%가 일반 D램(서버 DDR5·모바일 LPDDR5X 등)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구글의 TPU 세대 전개 계획과 연동된 HBM(High Bandwidth Memory) 수요 확대도 주목된다. 증권사들은 구글의 7세대 TPU에는 HBM3E,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8세대 TPU에는 HBM4 탑재가 유력하다고 분석하며, 이로 인해 내년 삼성전자의 HBM3E·HBM4 공급 물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수요 증가가 현실화되면 HBM과 일반 D램 모두에서 매출·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평가된다.

수치적 전망도 공격적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9% 증가해 약 100조 원에 근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모리 업황이 견조해질 경우 DDR5, LPDDR5X 등의 수요 급증이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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