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11/8403_15222_345.jpg)
“연매출 26조원 대기업에서 노동자가 죽어간다. 유서를 남기고 떠난 이들에게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하냐.”
KT새노조는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본사 앞에서 진행한 ‘KT 정상화를 위한 김영섭 퇴진 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KT가 지난해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전환’을 명분으로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6명의 노동자가 잇따라 숨진 사태에 대해 김 대표와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 공공성 회복을 요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KT새노조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AICT 전환’을 내세운 무리한 구조조정 ▲김 대표의 해킹 사고 은폐와 불공정 계약 등 경영 실패 ▲정권의 낙하산 인사 개입 의혹 ▲하청 노동자 착취와 노조 활동 탄압 ▲통신 공공성을 외면한 이윤 중심 경영에 있다고 지적했다.
![KT새노조가 4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KT 본사 앞에서 'KT정상화를 위한 김영섭 퇴진 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KT새노조 제공]](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11/8403_15223_3548.jpg)
첫 발언에 나선 KT새노조 김미영 위원장은 “AICT 전환을 명분으로 한 구조조정이 불과 10개월 만에 여섯 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김 대표는 해킹 은폐와 불공정 계약으로 공공기업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발언했다. 이어 “퇴진은 끝이 아니라 KT 정상화를 위한 출발점”이라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KT민주동지회 윤진수 의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최고경영자(CEO)가 내려오고 노동자는 거리로 내몰렸다”며 “김영섭 체제는 그 절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통신을 책임지는 기업이 이제는 불신의 상징이 됐다”며 “퇴진 투쟁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안진걸 민새경제연구소장은 “통신은 이제 생존 필수품인데 KT는 공공성 대신 이윤만 좇고 있다”며 “김 대표는 더 이상 국민기업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현장 직원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KT서비스 최낙규 비정규직 지부장은 “작년 구조조정 이후 일반전화 고장이 한 달 넘게 방치되는 등 현장이 마비됐다”며 “하청노동자의 고통 위에 세워진 KT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KT는 국민의 기업”이라며 “노동자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일터로 돌아가는 게 진정한 정상화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KT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마선주 기자 msjx0@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