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11/8399_15220_518.jpg)
LG전자 공식 간판을 걸고 운영된 ‘LG전자 베스트샵’ 전문점에서 예비 신혼부부 약 150명이 수억원 대 피해를 입은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해당 매장 지점장 A씨가 ‘신혼부부 특가 할인’을 미끼로 계약금을 받아 챙긴 뒤 잠적했으며 피해액은 약 8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4일 더리브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점장 A씨는 고객들을 상대로 계약금을 선납하면 카드 결제 시 환급해 주겠다고 속이고 카드 결제를 취소한 것처럼 위조된 ‘LG전자 명의’ 전표를 제시했다. 일부 피해자는 카드 결제와 현금 이체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이중 결제를 당했고 제품을 전혀 받지 못한 경우도 다수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대기업 이름을 믿고 계약했는데 돈도 가전도 모두 사라졌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특히 A씨는 다수의 피해자 카드 결제 취소 예정일을 동일하게 지난달 31일로 지정해 신뢰를 유지하다 해당 날짜 직전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악된 피해자는 현재 약 150명 이상이며 피해 금액은 개인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더리브스와 통화해서 “LG전자는 직영점과 전문점을 구분해 운영 중이고 전문점은 독립된 개인 사업자로 본사가 경영에 직접 간섭할 수 없다”며 “문제가 된 매장은 본사 직영점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이라 엄밀히 말씀드리면 해당 건은 LG전자와 직접적인 접점 관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현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본사 측에서 피해 규모와 경위를 파악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운영 중인 ‘전문점’ 제도의 구조적 허점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간판과 브랜드, 제품 공급원이 동일한 ‘LG전자’임에도 실제 피해가 발생하면 본사는 ‘경영 간섭 불가’를 이유로 책임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선주 기자 msjx0@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