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10/8338_15140_1742.jpg)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미국 대형원전 건설 계약을 체결하며 한미 원전 협력 체계 가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 사옥에서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 내 대형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Front-End Engineering Design, FEED)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계약 체결 직후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는 홍콩에서 페르미 아메리카 토비 노이게바우어(Toby Neugebauer) CEO와 만나 면담하고 대형원전 EPC의 조속한 추진 계획과 본 사업 전반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논하는 자리를 가졌다.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는 미국의 에너지 디벨로퍼인 페르미 아메리카가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의 약 2119만㎡ 부지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HyperGrid™) 단지다. △AP1000 대형원전 4기(4GW) △SMR(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1GW)을 결합한 총 11GW 규모의 독립형 전력 공급 인프라와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토대로 현대건설은 대형원전 4기 건설의 첫 번째 단계인 △부지 배치 계획 개발 △냉각 방식 검토 △예산 및 공정 산출 등의 기본설계를 수행한다. 양사는 지난 7월 본 프로젝트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원자력 기반의 하이브리드 에너지 기획부터 기본설계, EPC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온 바 있다. 현재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통합 인허가를 검토 중으로, 현대건설은 기본설계와 본공사 준비를 병행하며 내년 상반기 EPC 계약 체결을 목표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세계 최대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 프로젝트 개요. [사진=현대건설 제공]](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10/8338_15141_1845.jpg)
미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정책에 따라 현지 원자력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가운데 국내 기업이 미국 대형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수행 계약을 체결한 것은 현대건설이 최초다. 원전 건설 역사에서 유일하게 온 타임 온 버짓 On Time On Budget, 정해진 예산으로 적기 준공
을 실현한 독보적 원전 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원전 시장 내 입지를 견고히 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10월 초, 설립 9개월 만에 나스닥과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강력한 추진력을 보유한 페르미 아메리카와 미국 원전 건설시장 개척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계약은 현대건설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신뢰받는 원전 파트너임을 입증한 중요한 성과로 한미 간 긴밀한 에너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실리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