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0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로, 2022년 277억달러였던 기록을 3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도 871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주목할 점은 수출액뿐 아니라 수출 중소기업 수도 8만9418개사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수출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는 것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단순히 수출액 증가를 넘어 더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별로 보면 7월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고, 8월은 소폭 감소했으나 9월에는 화장품과 자동차 등 상위 수출품목의 호조세와 조업일수 증가 효과로 30.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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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수출의 견인차는 단연 화장품이었다. 3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22.1억달러로 전년 대비 28%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4.9억달러를 수출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폴란드(69.1% 증가), 영국(45.6% 증가), UAE(43.1% 증가) 등 유럽과 중동 시장 공략에도 성공했다.
화장품 총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3.3%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처음으로 70%를 돌파한 이후 매 분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국도 203개국으로 늘어나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입증했다. 1~9월 누계 기준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 수도 8922개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미국 중심이었던 K-뷰티 열풍이 이제 유럽과 중동, 중앙아시아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직접 수출이 늘면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수출도 26.2억달러로 80% 급증하며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국 중고차의 높은 품질에 대한 인지도 상승으로 CIS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 확대된 결과다. 특히 2000cc 이상 중·대형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체 수출의 48.7%를 차지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 8월 7일부터 시행된 미국의 상호관세에도 불구하고 대미 수출은 46.4억달러로 4.3% 증가했다. 3분기와 1~9월 누계 기준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 대상 품목인 철강(3.6% 증가), 알루미늄(21.6% 증가), 자동차부품(11.0% 증가)까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전력용기기는 미국의 IT 투자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힘입어 5.9억달러로 23.3% 증가하며 6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화장품도 26.6% 증가하며 대미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대미 수출 중소기업 수도 1만5000개사와 2만1400개사로 3분기 당기와 9월 누계 기준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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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대중 수출은 47.5억달러로 12.7% 증가했다.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화장품(22.4% 증가) 수출 증가와 동제품(60.3% 증가) 수출 확대가 주요 원인이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도 12.1% 증가하며 6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외에도 베트남(6.2% 증가), 일본(12.7% 증가), 대만(25.3% 증가), 인도(3.6% 증가) 등 주요 10대 수출국 중 9개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만은 9.3억달러로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온라인 수출은 3억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해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미국(15.7% 감소)과 일본(27.6% 감소) 시장에서의 온라인 수출이 기저효과로 줄었기 때문이다. 대신 영국(75.2% 증가), 네덜란드(14.9% 증가) 등 유럽 시장으로의 온라인 수출이 크게 늘었다. 1~9월 누계 기준으로는 8.1억달러로 5.3%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온라인 수출 기업 수는 3712개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온라인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장품의 경우 미국(22.6% 감소)과 일본(21.0% 감소) 수출액이 줄었지만 중국(137.0% 증가), 영국(169.3% 증가)의 증가로 전년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최근 K-뷰티는 미국을 넘어 폴란드, UAE 등 신흥시장에서의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러한 K-뷰티의 성공사례를 다른 유망 소비재로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내 인디 브랜드 성공의 출발점이었던 온라인 수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업계와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