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오전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공지를 통해 "북한이 동쪽 방향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이 단거리미사일(SRBM)인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군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기종과 사거리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5월 8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당시 북한은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발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나 미 전략자산 전개 등 자극할 만한 요인이 있을 때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며 반발감을 드러내 왔다.
이재명 정부 이후 남북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에 나선 것이라 그 배경에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사일 도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일주일 앞두고 이뤄졌다는 대목에서 북한이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30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개발 중인 탄도미사일을 시험하기 위해 도발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는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처음 공개한 바 있는데, 조만간 시험발사를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