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검은 금요일'…코스피·코스닥 2%대 하락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5-09-26 16:17:4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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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 내린 3386.05포인트에 마감했다. 지수는 9거래일 만에 다시 3300선으로 내려왔다. 사상 최고점을 경신했던 지난 23일(3486.19포인트) 대비 100포인트가 증발한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6607억원, 488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조976억원 사들였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03% 내린 835.1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된 미국 GDP 성장률이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된 점이 증시 하락의 주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2분기 GDP 성장률은 3.8%로, 시장 예상치(3.3%)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치를 크게 밑돈 21만8000건으로 발표됐다.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해질 수 있다.



한미 무역협상도 투자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관세율 인하의 조건이었던 대미 투자와 관련해 미국은 '선불' 현금 납입을 요구하는 반면, 한국은 대출이나 보증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두 달 만에 14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410원 선까지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특허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제약 관련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또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3.25%), SK하이닉스(5.61%)도 외국인 매도세에 약세를 보였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네이버(+0.98%)는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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