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치열했던 샷 대결은 끝났지만, 선수들이 남긴 온정의 온기는 이제 막 이웃에게 전해질 준비를 마쳤다. 11일 막을 내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이 PBA 출범 이후 첫 자선대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약 3천만 원 상당의 ‘사랑의 쌀’을 기부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의 메인 후원사인 NH농협카드는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곧바로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지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회 기간 1이닝에 5점 이상을 몰아치는 ‘장타(하이런)’가 터질 때마다 해당 선수의 이름으로 쌀 4kg을 적립하는 방식이었다.


선수들은 큐 끝에 힘을 실어 화답했다. 투어 기간 터져 나온 장타는 PBA 587회, LPBA 147회를 합쳐 총 734회. 이렇게 쌓인 쌀만 무려 2,936kg, 거의 3톤에 육박하는 양이다. 여기에 대회 우승자들이 통 큰 기부를 더하며 의미를 더했다. PBA 챔피언 모리 유스케와 LPBA 챔피언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각각 1,000만 원씩, 총 2,000만 원 상당의 쌀을 기부했다.
최고의 실력은 곧 최고의 나눔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남자부(PBA) 우승을 차지한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는 실력과 인성을 모두 보여주며 ‘기부왕’에도 등극했다. 모리는 대회 기간 총 31번의 장타를 터뜨렸는데, 이는 쌀 124kg(31회x4kg)에 해당하며 금액으로 환산 시 약 43만 원에 달한다. 따라서 모리는 우승자 자격으로 기부한 1,000만 원 상당의 쌀과 별개로, 자신의 샷으로만 43만 원어치를 추가로 기부하며 챔피언의 품격을 과시했다. 여자부(LPBA)에서는 한지은(에스와이)이 9번의 장타로 ‘기부여왕’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터뜨린 734번의 장타로 쌓인 쌀(약 1,000만 원 상당)과 두 챔피언의 기부(2,000만 원)를 더해 총 3,000만 원 상당의 쌀이 어린이재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PBA 최초의 자선대회는 팬들에게는 명승부를,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선물하며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나눔의 축제로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