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복에 비가 오면 농사와 관련해 다양한 속설과 해석이 존재한다.
우선 "복날 비는 농사비"는 호남이나 영남 지역에서는 복날에 내리는 비를 가뭄을 해소하고 농사에 도움이 되는 '농사비'로 여겨 풍년을 기대했다. 특히 벼농사에는 물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를 반기는 속설이 많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미 (흉년을 걱정하는 속담)로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靑山) 보은(報恩)의 큰애기가 운다"가 있어 걱정이다.
충북 청산과 보은은 대추의 유명한 산지다. 대추나무는 복날마다 꽃을 피운다고 하는데, 이때 비가 오면 꽃이 떨어져 대추 열매가 제대로 열리지 못해 흉년이 든다는 의미다.
"복날에 천둥이 치면 흉년이 든다"
강원도 지역에서는 복날에 천둥이 치면 과일 농사가 잘되지 않아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
따라서, 말복에 비가 온다고 해서 무조건 좋거나 나쁘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비의 양과 형태(폭우인지, 적당한 비인지)에 따라 농사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