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미네랄 ‘마그네슘’, 채식으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07-03 13:50:5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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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미네랄은 자칫 간과되기 쉬운 영양소지만, 그 중 마그네슘은 건강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필수 무기질이다. 마그네슘은 체내에서 약 300가지 이상의 효소 반응에 관여하며, 근육과 신경의 정상적인 기능 유지, 혈압 조절, 혈당 대사, 뼈 건강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스트레스에 민감한 현대인에게는 마그네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마그네슘이 부족할 경우 근육 경련, 피로감, 불면증, 심박 이상, 우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적인 결핍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마그네슘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육류나 해산물 등을 통해 마그네슘을 공급받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채식주의자 또한 식물성 식품을 통해 충분한 마그네슘을 섭취할 수 있다. 오히려 일부 식물성 식품은 동물성 식품보다 더 높은 마그네슘 함량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마그네슘 공급 식품으로는 시금치, 케일, 근대 같은 짙은 녹색 잎채소가 있다. 100g당 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하루 권장량의 상당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 또한 아보카도, 바나나, 무화과 같은 과일도 마그네슘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이 외에도 통곡물(현미, 귀리, 보리), 견과류(아몬드, 캐슈넛), 씨앗류(해바라기씨, 치아시드, 호박씨) 등은 채식 기반 식단에 있어 마그네슘 섭취를 보장하는 핵심 식품군이다.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완전채식주의자(비건)의 경우, 가공식품을 지양하고 자연식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마그네슘 섭취량이 높은 경우도 적지 않다. 단, 식품을 지나치게 정제하거나 껍질을 제거한 상태로 섭취할 경우 마그네슘 함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으므로, 통곡물이나 생식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마그네슘 강화 식품이나 식물성 마그네슘 보충제도 다양하게 출시돼 있어, 식단만으로 충족이 어려운 경우 이를 보완할 수도 있다. 특히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 있거나 운동량이 많은 사람, 또는 임신·수유 중인 여성의 경우 마그네슘 요구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식사와 더불어 보충제 활용도 고려해볼 만하다.



마그네슘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타민 B6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 B6는 통밀빵, 감자, 병아리콩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어,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과 조합해 식단을 구성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그네슘은 단순히 결핍을 피하는 차원을 넘어, 장기적인 건강을 설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채식주의자라도 식품 선택과 조리 방식에 유의한다면, 충분하고도 균형 잡힌 마그네슘 섭취가 가능하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견과류를 식탁에 꾸준히 올리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의 출발점이다. 식물성 식단에서도 충분한 영양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채식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지속 가능한 식습관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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