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확대로 국내 화석연료 발전 비중 50% 밑으로 떨어졌다”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07-02 09:47:43 기사원문
  • -
  • +
  • 인쇄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태양광 발전 확대에 힘입어 국내 전력 생산에서 화석연료 발전원 비중이 사상 처음 50% 밑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가 2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2025년 4월 한국의 전력 생산에서 화석연료 비중이 49.5%(21.8TWh)로 떨어지며 월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절반 이하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기록이었던 2024년 5월 50.4%(22.6TWh)를 밑도는 최저치다. 전력 수요가 같은 기간 1.4% 증가했음에도 화석연료 발전량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에너지 전환이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석연료 발전 비중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석탄발전의 급감이다. 4월 석탄 발전 비중은 18.5%(8.2TWh)로 월간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1년 4월과 비교하면 36%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4월 전력부문 탄소 배출량도 670만톤으로 줄어들며 같은 기간 대비 37% 감소했다. 반면 석탄발전의 급감과 달리 가스발전은 여전히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석연료 발전 감소 주요인은 태양광 발전 급성장이다. 4월 태양광 발전은 전체 전력의 9.2%를 차지하며 이전 최고치였던 2024년 5월 8.7%를 넘어섰다. 발전량은 4TWh로 2021년 4월(2.3TWh)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같은 해 1∼5월 설치된 신규 태양광 설비는 1.56GW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며 2년간 이어진 감소세를 반전시켰다.



엠버의 선임 데이터 분석가 니콜라스 풀검은 “한국의 전력 구성에서 화석연료의 역할은 한국이 새로운 전력 공급원으로 전환하면서 감소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태양광 발전의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한국은 풍력, 태양광, 배터리의 빠른 보급을 주도하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주요 청정에너지 기술을 한국 시장에 더 빠르게 도입하는 것은 한국의 에너지 공급을 강화하고 수입 가스와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기후솔루션 전력시장계통팀 한가희 팀장은 “여전히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가 매우 더딘 상황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선 화력발전기의 출력 하향 조치와 재생에너지의 계통 우선 연계를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보다 가속화해야 하며 화력발전을 더욱 공격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필수”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탈석탄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2040년 이전으로 설정하고 유연성 자원을 확대해 가스발전 의존도를 조속히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