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단지 물류, 이제 대산항으로!"…서산시, 항만 활성화에 민관 힘 모아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6-19 21:12:1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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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지방해양수산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18일 열린 ‘서산 대산항 물동량 증대와 항만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 협약’(사진/서산시 제공)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18일 열린 ‘서산 대산항 물동량 증대와 항만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 협약’(사진/서산시 제공)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서산시가 대산항의 물동량 증대와 항만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는 단순한 항만 이용 독려를 넘어 정기항로 유치와 물류비 절감을 위한 민관 상생 협약을 이끌어내며 항만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서산시는 지난 18일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대회의실에서 ‘서산 대산항 물동량 증대와 항만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산시를 비롯해 충청남도, 대산지방해양수산청, 그리고 대산항 관련 화주사·운영사·하역사 등 총 11개 기관 및 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

민·관 함께하는 ‘항만 활성화’ 선언

협약의 골자는 명확하다. 행정기관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집중하고, 기업은 수출입 확대 및 항만 이용을 늘리는 데 협력한다는 것이다. 또한 항만 운영사와 하역사들은 서비스 품질을 높여 보다 나은 항만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로 약속했다.

서산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센티브 확대 ▲정기항로 신규 개설 ▲이용 여건 개선 등 다양한 시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대산석유화학단지 기업들이 인근 타 항만이 아닌 ‘대산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항로 개설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홍순광 서산시 부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민·관이 힘을 모아 서산 대산항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 서산의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대응과 항만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기항로 유치…물류 변화의 신호탄

서산시는 올 2월, 덴마크 선사 머스크(Maersk)의 2,500TEU급 컨테이너 정기항로 개설을 이끌어냈다. 이는 충남 역사상 최대 규모로, 대산항의 국제 물류 경쟁력 강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실제 지난해 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7만 2,723TEU였고, 올해 1~4월 누적 물동량은 2만 1,434TEU를 기록하며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서산시는 ‘서산 대산항 활성화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물동량 증대 실적을 점검하고, 항만 서비스 개선 방안도 지속 논의할 예정이다.

대산항이 더 이상 ‘보조 항만’이 아닌 충남 물류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이번 상생협약이 그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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