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재뉴스) 고정화 기자 = 22년째 정계에 몸담고 있는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19일 당내 혁신 논의의 형식적 반복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열린 당 혁신방안 토론회에서 “선거 끝날 때마다 빠지지 않고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이제는 ‘혁신’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선 시절에는 혁신이라는 말에 긴장감이 돌았고, 뭔가 이뤄질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저 ‘이 시점에서 혁신 얘기를 안 하면 더 이상하다’는 식의 통과의례가 되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주 의원은 특히 "혁신방안이 나올 때마다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후속조치가 필요하지만, 그저 말에 그친 채 더 상황이 악화돼 왔다"며 실질적 실행력의 부재를 꼬집었다.
이어 "지금 우리 당, 나아가 보수의 가장 큰 문제는 '좌표를 잃었다'는 점"이라며 보수의 방향성과 정체성 상실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