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가 배우 박영규의 25세 연하 아내 최초 공개와 가수 이민우의 솔직한 고백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살림남'은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6.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3주 연속 토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박영규 부부가 마트 나들이 후 갈등을 겪는 장면은 7.8%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2049 시청률 상승으로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의 가장 큰 화제는 배우 박영규가 25세 연하의 아내 이윤주 씨를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박영규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응급실을 다녀온 후, 남겨질 아내와 딸에 대한 걱정에 아내 공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살림남'에서 마지막 유작으로 공개해 보자는 마음"이었다고 심경 변화를 고백했다.
방송 촬영이 처음인 아내 이윤주 씨는 긴장한 나머지 오랫동안 준비하며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박영규는 그런 아내에게 "무슨 미스코리아 나오냐"고 농담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첫 등장한 이윤주 씨는 눈부신 미모를 자랑했지만, 방송 초보답게 어색한 멘트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MC들은 "완전 날것", "새로운 캐릭터"라며 흥미를 보였다.
이윤주 씨는 자신이 재혼이며 아이가 있다고 밝히며, 부모님은 나이 들고 자상한 남자를 만나길 바라셨지만 25살 차이까지는 아니셨다며 유머를 더했다. 그녀는 남편 박영규가 결혼 네 번,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슬픈 스토리가 많다며, 자신이 남편에게 "25살 어린 아내가 얼마나 자랑거리냐. 능력 있는 남자다"라며 힘이 되어주고 싶어 함께 출연하게 됐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영규 부부의 집도 공개됐다. 이윤주 씨는 딸 방, 박영규의 서재와 옷방, 그리고 부부 침실을 소개했다. 특히 식구별로 1인 1 냉장고를 사용하는 주방이 공개되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트 나들이에 나선 박영규 부부는 예상치 못한 갈등을 겪었다. 박영규는 아내와의 동행에 부담을 느끼고 주변 시선을 의식하며 떨어져 걸었고, 이에 아내는 "나를 무시하는 건가? 인정하지 않는 건가?"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차 안에서 부부싸움이 시작됐고, 아내는 차를 멈춰 세우고 "내가 창피해?"라고 물었다.
박영규는 아내가 대중의 관심을 불편해할까 봐 조심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아내의 속상함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박영규가 애교를 부리며 화해를 시도했고, 두 사람은 함께 요리하며 애정을 표현하는 끈끈한 사랑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