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자연임신을 통해 다섯쌍둥이를 품에 안아 화제를 모은 사공혜란(31), 김준영(32) 부부의 이야기가 KBS1 '인간극장'에서 공개된다. 기적처럼 찾아온 다섯 생명과 함께 웃고 울며 펼쳐지는 부부의 파란만장 육아 일상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교육 공무원이었던 혜란 씨와 준영 씨는 결혼 5개월 만에 찾아온 아기 소식에 기뻐했다.

준영 씨는 쌍둥이를 간절히 바랐고, 혜란 씨는 작은 체구 탓에 부담을 느꼈지만, 병원에서 들려온 소식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쌍둥이도, 세쌍둥이도 아닌 무려 다섯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에 부부는 크게 당황했지만, 자신들에게 찾아온 귀한 생명들에게 감사하며 기꺼이 다섯 아이의 부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힘겨웠던 임신 기간을 거쳐 아이들은 임신 26주 6일 만에 새힘, 새찬, 새강, 새별, 새봄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왔다.

모두 1kg 미만의 초미숙아로 태어난 다섯쌍둥이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오랜 치료를 받았다. 엄마 혜란 씨는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 한 채 매일같이 병원으로 달려가 아이들에게 모유를 먹였다.

부부의 지극한 정성과 의료진의 보살핌 덕에 아이들은 지난 1월 초부터 하나둘씩 퇴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넷째 새별이는 호흡기 문제로 퇴원이 계속 미뤄졌고, 첫째 새힘이는 퇴원 후 요로감염으로 재입원하며 부부의 애를 태웠다.

병원과 집을 오가며 24시간 아이들을 돌본 부부. 혜란 씨는 아이들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잘 버텨준 아기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우여곡절 끝에 새별이에 이어 새힘이까지 퇴원하며 출산 6개월 만에 다섯쌍둥이 모두 집으로 돌아왔을 때, 부모의 가슴은 기쁨과 감격으로 벅차올랐다.

육아휴직 중인 준영 씨와 혜란 씨의 집은 이제 매일매일 '육아 전쟁'이다. 하루 6번 수유와 기저귀 갈기 등 육아와 집안일이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부에게 쉬는 시간은 아이들이 잠든 아주 짧은 틈뿐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많지만, 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함께 육아하며 '전우애' 같은 깊은 부부애를 느끼고, 아이를 통해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며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고된 나날 속에서도 다섯 천사를 통해 새로운 기쁨을 알아가고 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아픈 새별이를 돌보기 위해 24시간 교대로 병원을 방문하는 부부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이를 일주일이라도 더 품지 못했다는 생각에 자책하는 엄마 혜란 씨의 솔직한 마음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남편 준영 씨와 교대한 혜란 씨가 집으로 가고 시어머니 순능 씨가 새별이를 돌보러 병원에 방문해 신생아 중환자실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된다. 과연 순능 씨의 눈물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인간극장 - 고맙다, 다섯쌍둥이' 편은 저출산 시대, 다섯 생명을 통해 육아의 고단함 속에서도 피어나는 기쁨과 행복, 그리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기적 같은 다섯쌍둥이 가족의 일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