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상상인 이어 페퍼저축銀 인수 추진?…“상식적으로 말 안 돼”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03-21 19:51: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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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OK금융그룹이 인수를 위해 상상인저축은행에 이어 페퍼저축은행 실사에도 나섰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은 지난 13일부터 페퍼저축은행 실사를 진행 중이다. 그 배경은 페퍼저축은행의 모기업인 호주 페퍼그룹이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OK금융이 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에 나선 건 지난해 상상인저축은행 이후 두 번째다. OK금융은 지난해 12월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으나 인수는 가격 문제로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OK금융이 제시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가는 1000억원 이하로 지난해 우리금융이 제시한 2000억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않는다. 당시 시장에선 상상인저축은행의 몸값을 3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업계는 OK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인수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을 표하는 반응이었다. 또한 페퍼저축은행이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매각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평도 내놨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OK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의지가 크다고 알고 있었는데 가격협상을 한 걸 보면 안 사겠다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가를 1000억원보다 낮은 금액을 부른다는 건 안 사겠다는 것”이라며 “마치 OK저축은행을 3000억원 주고 팔라는 얘기와 같다”라고 덧붙였다. OK금융의 속내를 모르겠다는 언급도 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상상인저축은행이 연체율이 높긴 하지만 이는 어떤 저축은행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텐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인수가가 지나치게 낮다”라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에 대해서는 페퍼그룹이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약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매각 추진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 페퍼그룹이 페퍼저축은행에 증자를 엄청 많이 했다”라며 “회사가 증자를 해서 계속 살려 나가겠단 의지가 있는데 왜 판다고 하겠냐”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페퍼저축은행 실사 의혹과 관련해 “좀 뜬금포라고 생각했다”라며 “마치 이사를 앞둔 사람이 지금 사는 집에 50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 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페퍼그룹의 매각의사가 사실인지와 OK금융이 실사를 나온 게 맞는지 묻는 물음에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OK금융 관계자는 페퍼저축은행 실사에 나선 게 맞는지 묻는 더리브스 질의에 “공식입장이 없다”라고 답했다.



한지민 기자 hjm@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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