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 통했다!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 60세에 PBA월드챔피언십 우승!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3-18 08:55:0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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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PBA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와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여제; 김가여/@PBAA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PBA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와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여제; 김가여/@PBAA

(제주=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나이를 뛰어 넘은 튀르키예 마법사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가 'PBA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PBA 결승전에서 사이그너는 세트스코어 4:1(1:15, 15:2, 15:5, 15:8, 15:7)로 튀르키예 '80년생 후배' 뤼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은 체네트가 결승전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보여준 강력한 기세를 과시하며 시작됐다. 1세트 후배 체네트는 선배 사이그너를 상대로 숨돌릴 틈 없이 몰아 부치며 15:1로 압도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그러나 스터 매직' 사이그너는 마법사 답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특기를 발휘했다. 사이그너는 2세트 3이닝째 하이런 10점을 터뜨리며 15:2로 가져가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사이그너의 '마술쇼'가 계속된 3세트에서는 2이닝째 9점 장타를 포함해 15:5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4세트에서 사이그너는 한때 5:8로 끌려가며 위기에 몰렸지만, 체네트를 상대로 마법을 걸어놓기라도 한듯 공타를 치며 도망가지 못하자 5이닝부터 6-4 연속 득점으로 15:8 역전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3:1로 달아났다. 5세트에서는 7:7 팽팽하던 6이닝째, 다시 마술쇼를 가동한 사이그너가 6연속 득점으로 13:7로 앞서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원뱅크 넣어치기를 성공한 사이그너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PBA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는 세미 사이그너/@PBA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PBA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는 세미 사이그너/@PBA
세미 사이그너/@PBA
세미 사이그너/@PBA

60세 6개월 7일, PBA 최고령 우승 마법...

사이그너는 이번 대회에서 강동궁(SK렌터카),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박인수(에스와이), 김종원,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 등 강호들을 연파하고 정상까지 질주했다.

사이그너는 이번 우승으로 진기록을 만들었다. 64년 9월생인 사이그너는 만 60세 6개월의 나이로 PBA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갱신했다. 이전 기록은 자신이 세운 58세 9개월 9일이었다. 사이그너는 프로 전향 첫 대회였던 2023-24시즌 개막투어(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637일 만에 프로당구 개인 통산 2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이그너는 이번 우승으로 2억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누적 상금 3억5100만원으로 데뷔 두 시즌 만에 누적 상금 랭킹 6위에 올랐다.

사이그너는 우승 직후 “나는 지금도 젊고 힘이 넘친다"며, "60대 나이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이어서 그는 "한때 고국 튀르키예와 한국을 오가는 생활이 지루할 때도 있었고, 인생과 당구를 즐기는 법을 까먹기도 했다.” 특히, “지난 2월 발가락을 다쳐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극복해 가면서, 경기에 임하는 멘털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오늘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멋진 형재대결을 펼친 튀르키예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와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PBA
멋진 형재대결을 펼친 튀르키예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와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PBA
멋진 형재대결을 펼친 튀르키예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와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PBA
멋진 형재대결을 펼친 튀르키예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와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PBA

두번째 정상도전에 실패 한 체네트!

한편 아쉽게 정상정복 직전에 물러난 체네트는 2023-24시즌 3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598일 만에 결승 무대에 올라 프로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선배 사이그너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체네트는 이번 대회에서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AVG) 2.762를 기록하며 '웰컴톱랭킹'(상금 800만원)을 수상했다.

시즌 최종전인 월드챔피언십을 마무리한 PBA는 오는 19일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프로당구 시상식 'PBA 골든큐 어워즈 2025'를 끝으로 시즌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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