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11일,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 발생한 40대 여교사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 살해' 사건 브리핑에서 유가족들에게 사죄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 대전=이규성 기자](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02/3199647_3305618_4616.jpg)
(대전=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A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했던 대전 서구 관저동 모 초등학교 여교사 A씨가 나흘 전에도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대전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지난 6일 동료 교사의 팔을 꺾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당시 웅크리고 앉아 있던 여교사는 자신에게 다가와 '무슨일이냐'고 묻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꺾는 등 난동을 부렸다는 것이다.
A교사의 행동은 당시 주변에 있던 교사들이 말려야 할 정도였으나 경찰 신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학교 측은 그에게 휴직을 강하게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지난해 12월 9일 우울증으로 6개월의 질병 휴직을 받았지만 20일만인 12월 29일 복직해 다음날인 30일부터 보결수업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일상생할을 할 수 있다는 정신과 의사의 진단서를 내 복직이 가능했다는 게 대전교육청의 설명이다.
또, A교사는 병가를 자주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앓고 있던 우울증이 병가 사유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병가 사유는 해당 학교 관리자만 확인 가능한데 현재 피해 학생 장례식장에 나가 있어 교육청은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학교 측은 대전시교육청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 교육청은 같은 병력으로 더는 휴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학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교사가 범행 당일 직접 흉기를 구매한 정황을 토대로 계획범죄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또한 A교사의 휴대전화와 PC를 디지털 포렌식해 범행 전후의 행동을 분석하고, 동료 교사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유족은 "우울증 있는 사람이 다시 학교에 나와서 가르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자기 분에 못 이겨 애를 죽였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가 강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긴금 상담을 지원하고 유족과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고려해 학교 애도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해당 학교는 11일 휴업했으며, 학교와 협의해 학사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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