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사외이사 신규 선임…김영섭 연임 위한 ‘친위대’ 구성 허용 못해”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12-11 14:49:4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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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KT가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4명을 대신할 신규 사외이사 신임 절차에 돌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KT 김영섭 대표 연임을 정당화하는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KT새노조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KT이사회는 민영화 이후 독립적 경영을 표방해 왔지만, 실제로 낙하산 CEO 연임을 정당화하는 ‘셀프 추천 이사회’, ‘거수기 이사회’ 등의 폐해가 드러나며 한계를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KT이사회는 사외이사 8명과 사내이사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사외이사 4명의 임기는 내년 주총 때 만료 된다. 이 때문에 KT이사회는 지난 9일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공고를 내고 자격 요건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KT의 과거 사례를 들며 이 과정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4명의 사외이사가 내년 김영섭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KT새노조는 “김영섭 대표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사회를 구성해 셀프 연임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과거 이석채·구현모 체제에서 실제 발생한 바 있는 적폐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이사회와 주주는 이를 확실히 견제하고 특정 개인의 연임을 위한 인선이 이뤄지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KT새노조는 KT 최대주주인 현대차그룹의 경영개입 논란까지 들먹였다. KT새노조는 “현대차그룹은 최대주주에 오르며 경영개입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 국정감사에서 추천 사외이사 2명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경영개입 논란이 불거졌다”며 “이번 사외이사 추천 과정에서 현대차를 포함한 주요 주주의 추천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해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현재 이사회는 주로 교수나 법률가들로 채워져 전문성 결여가 뚜렷하다”며 “이번 기회에 통신 분야와 노동 분야 전문가를 이사회에 참여시켜 올바른 방향의 전문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감독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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