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은 9일(한국시간) 원로위원회의 명예의 전당 입회 심사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딕 앨런(작고), 그리고 데이브 파커(73)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됐다.
이번 원로위원회 투표는 ‘클래식 야구 시대’로 1980년 이전에 활동했던 선수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일곱 명의 전직 선수와 한 명의 감독이 후보로 올랐다.
투표 결과, 16인의 원로위원회 중 14명이 파커에게 표를 줬으며 앨런이 13표를 얻어 입성 기준(12표)을 넘어섰다.
앨런은 196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15시즌 동안 1749경기 출전해 타율 0.292 출루율 0.378 장타율 0.534 351홈런 1119타점 1848안타를 기록했다.
1964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197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1964년부터 1972년까지 9년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한 것을 포함, 총 10차례 20홈런 이상 기록했다.
파커는 1973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빅리그에 데뷔, 이후 19시즌 동안 2466경기에서 타율 0.290 출루율 0.338 장타율 0.471 339홈런 1493타점 2712안타 기록했다.
1977, 78년 2년 연속 리그 타율 1위에 올랐고 1978년에는 리그 MVP에 선정됐다. 1979년 피츠버그, 1989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골드글러브 3회, 타격왕 2회, 실버슬러거 3회 기록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75%의 득표율을 얻지 못했던 이들은 뒤늦게 명예의 전당 입성의 영광을 안을 수 있게 됐다.
한편, 다른 후보중에는 토미 존이 7표를 획득했다. 켄 보이어, 존 도널드슨, 스티브 가비, 빅 해리스, 루이스 티안트는 5표 미만을 얻었다.
원로위원회는 BBWAA 투표에서 선택받지 못한 선수, 그리고 지도자나 구단 임원 등 대상으로 입회 심사를 진행한다.
총 세 개의 위원회가 돌아가며 투표를 한다. 2025년에는 현대 야구 시대 선수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며 2026년에는 현대 야구 시대 감독 임원 심판 등 관계자들에 대한 투표가 진행된다. 클래식 야구 시대 투표는 2027년 돌아 올 예정이다.
[댈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