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엔 비록 당론에 따라 탄핵을 반대했지만 오늘 부결되면 다음 탄핵까지 대통령이 국민들이 받아들일 만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다음에는 탄핵에 동의하고 적극적으로 대통령이 내려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중요한 탄핵 투표에 찬성이든 반대든 자기 의견을 표명하는 게 진정한 국민을 위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당 소속이라서 당론을 못 어기니까 이번 탄핵안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헌정질서를 유린한 대통령을 용인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자유민주주의 보수 가치에서 헌정질서를 지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특히 국회는 민의가 모인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에 군인이 무장한 채 들어왔다. 그래서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는 완전 다른 문제"라며 ''계엄을 막지 못했더라면 많은 국민들이 피를 흘려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오늘 대통령께서 당에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임기 등을 조율한다고 했다"며 "그 말을 믿고 싶다. 국가 혼란이 최소화하도록 하루 속히 자격 있는 자가 정당한 경쟁을 거쳐 대한민국을 다시 이끌어주기실 부탁드리는 마음"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원장은 여당의 투표 참여를 최대한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5일 0시48분에 보고돼 8일 0시48분까지 표결할 수 있다.